사람의 감성을 자극할 스토리텔링을 발굴

해양스포츠 활성화와 이를 연계한 사업발굴
창의.열정.낭만의 도시조성 일자리 창출



포항시의 도시재생 주요 전략사업 기본방향은 ▲삶이 풍요로운 주민이 행복한 도시공간 ▲산업도시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 제고 ▲환동해 해양자원 활용 ▲지역관광 활성화 도모 등 크게 4개 분야다.

포항시는 우선적으로 도심공동화 현상으로 인해 날로 낙후되고 있는 구 도심지역에 투자를 집중한다. 중앙동, 송도동을 비롯한 원도심을 재생하기 위해 모두 국비2천883억원, 지방비 2천579억원, 민간자본 1조8천593억원 등 총 2조4천56억원을 사업이 완료되는 2025년까지 투입할 계획으로 도시재생전략 세부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본지는 포항시 도시재생팀이 수립중인 기본방향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도시재생이란 산업구조의 변화 및 신도시.신시가지 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상대적로 낙후되고 있는 기존 도시를 새로운 기능을 도입.창출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물리적으로 부흥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쇠퇴하고 낙후된 구도시를 대상으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물리적 정비와 함께 사회적.경제적 재활성화를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일이다.

현 정부에서는 ‘도시혁신’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주거복지 실현, ▲도시경쟁력 향상, ▲사회통합,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여 5개 유형 25개 모델로 5년 동안 50조원의 공적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학계는 물론, 지자체 등이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도시재생 전문가들은 기대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의 도시재생사업은 행정주도 하향식으로 커뮤니티 부족, 민간사업자 주도의 재개발.재건축 전면철거 방식으로 둥지 내몰림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 그렇다면 현대의 도시재생이란 무엇일까? 어떠한 방향으로 실행되어야 할까? 포항시는 현 정부의 도시재생뉴딜정책과 연계하여 ‘사람중심 미래를 여는 포항’이라는 주제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창의.열정 낭만의 도시조성 △일자리 창출 살고 싶은 도시조성 등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 중이다.

▶ 역사성(정체성)의 스토리텔링

감동을 충분히 유도할 수 있어야 경쟁우위와 성공이 가능하다. 가슴 아픈 일제 강점기의 동빈내항과 현 롯데백화점의 종착역 이야기, 형산강 전투의 애국정신과 충혼탑 이야기, (구)포항역 옛 철길을 중심으로 보따리 할머니와 장날, 월남파병 집결지의 모정과 사랑이야기, 중·고등학생들의 등굣길 이야기와 죽도시장 이야기, 국가 산업발전의 중심이었던 포항제철의 건설과 자전거 막걸리 이야기, 연오랑 세오녀와 백년회로 등 지역의 역사와 장소의 특성을 대상으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할 스토리텔링을 발굴 중이다.

▶ 자연 자원의 활용..바다를 배경으로 각종 사업 발굴

포항은 204km의 해안으로 경관이 수려하고 해양과 낭만이 있는 도시다. 거기에는 어촌이 있고 어부와 해녀, 먹거리가 풍부한 도시다. 타 도시에서 바라보는 포항의 이미지는 어떠할까? 회색의 포스코 철강도시, 썰렁한 바다도시, 문화생활. 볼거리.관광지 등이 부족한 도시로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포항은 용광로와 같은 열정과 바다의 낭만이 있는 도시다. 젊음과 창의를 찾아 창의계층(예술가 등)을 끌어들여 창업을 위한 플랫폼 조성하고 해양스포츠 활성화와 이를 연계한 사업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바다를 배경으로 의복, 메이크업과 헤어, 바디페인팅, 잡화 및 보석을 주제로 패션축제 등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는 생활전반에 걸쳐 일어나는 행동양식으로 불빛축제 및 한민족 해맞이 축제와 연계한 4~5일 연속, 사계절 축제, 20~30대 전국의 대학(원)생 및 의료생산업체, 직장을 대상으로 하는 축제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하는 아이디어 발굴로 관광의 도시, 서비스의 도시로 변화해야 젊은 층 유입과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 사람 중심, 살고 싶은 도시조성....깨끗한 환경 제공

포항시는 인구 52만의 중소도시로 자동차 수는 25만1000대(2016월10월31일현재) 로 출퇴근 시간에는 교통체증이 발생하고 있고, 포스코와 연관단지가 있어 환경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라 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다.

대중교통 중심도로 개발과 차선을 축소하여 보행자 중심의 녹도 조성, 자전거 도로 연결, 국공유지와 공가를 활용한 소공원과 커뮤니티 광장 조성, 주변 상가와 연결된 로드상점 조성으로 점(상점)→선(보행자 중심도로)→면(상권 활성화)을 연결하는 경관 축 확보와 깨끗한 환경을 제공하여 살기 좋은 도시로 꾸민다는 목표다.

▶ 창조계층 유입 정책 추진....창의 도시로 변화

창조계층이란 디자이너, 예술가, 기업가, 과학자 등이다. 이들은 자기주장이 강하고 개성이 뚜렷하며 자율성과 융통성을 가지고 창조적인 일을 수행하며 이윤을 창출한다. 또한 저렴하게 창작활동이 가능한 곳, 민족과 인종에 대한 개방성, 포용성, 문화적 다양성을 갖춘 도시를 선호한다.

따라서 이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임대비,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 조세감면, 창업 등을 지원하며 문화.예술.과학의 창의 도시로 변화와 인구유입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 저출산 대응과 고용율 제고 정책 추진

미혼남녀의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소득.고용불안, 결혼비용 부담, 일가정 양립 곤란 순으로 나타났다.(사진 1 첨부)

우리나라 출산율 1.17%, 프랑스 3.7%, 일본 1.3%로 OECD 평균 2.2%이다. “님을 봐야 뽕을 딴다”는 말이 있듯이 결혼을 해야 출산을 할 것이다. 따라서 포항만의 특색을 가진 결혼.출산.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먼저 만혼화 원인 해소를 위해 청년 창업, 관광 서비스업 등 일거리창출 지원 정책과 기업과 행정이 협치하여 미혼 남녀의 소득과 고용을 안정시키고, 결혼 임대주택 건설, 포항시가 운영하는 예식장 건설 등이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폐교와 공공시설물을 이용한 방과 후 교육 지자체 운영, 기업의 보육시설 증대, 애로사항.불편사항 등 커뮤니티 스페이스 조성·운영 등으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젊은 층이 유입되고 결혼과 출산율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달 도시안전국장은 “현재 도시재생사업은 여러 가지 유형과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 중에 있다.”고 밝히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드는 것이 글로벌 도시전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필수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고도성장을 지나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저성장에 직면한 우리사회를 다시 활력을 불어 넣고 살기 좋은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시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정책과 전략이 필요하고 그 중심에는 지역의 주민과 행정, 산, 학의 협치가 가장 중요하다.”며 시민과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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