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야 내새끼 모습. /수성아트피아 제공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공연예술축제 시리즈로 준비한 연극축제를 오는 20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연극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단 목화와 대구를 대표하는 극단 한울림, 극단 구리거울이 참가한다. 연극축제는 수성아트피아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17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연출가 오태석이 이끄는 우리나라 대표하는 극단 목화가 전 세계를 뒤흔든 한국형 '로미오와 줄리엣'이 공연된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이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연극인 오태석이 번안 및 연출을 맡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동서양의 연극요소를 결합시켜 우리 고유의 정체성이 살아 있는 작품을 만들어 온 오태석 연출가의 손꼽히는 작품이다. 특히 박희순, 장영남, 황정민 등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해내기도 했다. 분노와 증오가 끊이지 않는 현실에 대해 되물으며, 공존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영주의 대사 “또 쌈질이야. 짐승 같은 인간들아. 싸우지들 말어”는 관객들에게 깊은 메아리로 마음을 울린다. 오태석 연출가는 “비온 뒤에 개이듯이 연극을 보신 뒤엔 몸속이 밝아졌으면 해요”라며 '로미오와 줄리엣'이 갖는 여운을 설명했다.

대구 극단 구리거울의 '햄릿:진실게임'은 ‘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예술인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열려, 수성구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유학기제와 연계해 고전 작품을 공연으로 선보인다. 지역에서 오랜 시간 연극 평론가이자 드라마투르거로 활동해 온 김미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고, 이송희, 배은숙, 천정락, 김동찬, 이경자 등 지역을 대표하는 중견 배우들이 출연한다. 학생들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해설을 가미했다. 인물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 고전의 틀에 갇혀 박제된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낸 입체적 연출로 고전작품을 재현해 낸다.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세계적 문호 셰익스피어의 고전작품과 대구 출신의 김하나 작가의 작품을 통해 고전과 현대의 문학적 차이를 비교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수성 르네상스 프로젝트 지원으로 열리는 극단 구리거울의 '햄릿:진실게임'은 자라나는 중학생들에게 인문학 지식을 쌓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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