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내연산 진경산수 문화축제'가 17일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에서 열렸다. 문화공연 모습. 사진/ 김진호 객원사진기자
‘제3회 내연산 진경산수 문화축제 및 사생대회’가 축하내빈을 비롯한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보경사 경내에서 17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4일 오전 11시 겸재 정선의 회화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획된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식전 및 부대행사, 개막식, 식후 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부대행사로 전통놀이, 전통한지, 토탈, 팬시우드 공예 체험, 비누만들기, 볼펜아트, 페이스 페인팅, 천연비누만들기 등이 펼쳐져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끌었다.

사생대회는 유치,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고등부로 나눠 실시됐다. 수상작은 16일 오전 전문가들의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수상작은 오는 21~22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전시된다.

본격적인 문화축제의 시작을 알린 17일 낮 12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겸재정선 행사 및 취타대 행진 퍼포먼스, 개막식, 진경산수 사생대회 시상식, 무대공연 및 초대가수 공연, 어르신 노래자랑 등으로 꾸며졌다.

특히 취타대 퍼포먼스는 그 당시 역사 속으로 들어가 선생의 일대기를 소개해 이 행사의 취지를 대변했다. 추연태 한국예절녹색교육원장이 겸재 정선 역을 맡아 열연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등의 내빈들이 참석해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대회를 주최한 대경일보 이익재 사장은 “내연사의 비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 겸재 정선의 화혼을 우리는 후손대대 물려줘야 한다”며 “올해의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 내년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행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겸재 선생은 청하 현감을 지내고 진경산수화라는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 조선 시대에 전파한 분"이라며 "우리 지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문명호 의장은 "보경사는 천년 고찰이다. 보경사 뒤 산새가 진경산수"라며 "겸재 선생이 그림을 그릴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보경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내빈들은 축사를 통해 겸재 정선의 화혼을 우리 마음속 깊이 새겨 진경산수 문화축제 및 사생대회를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식후행사는 장미화, 최석준, 금소리 등 가수들과 창작한국무용, 색소폰, 퓨전국악, 성악 등 축하 무대로 이어졌다.

하루가 저물어 가는 내연산 자락의 가을 풍경을 잘 드러내는 공연들로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초가을의 추억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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