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재희 作
지난 14일 오전 11시 내연산 자연생태학습장에서 겸재 정선의 회화 정신을 계승하고자 기획된 '제3회 내연산 진경산수 사생대회'에서 신예림(6), 안재희(13), 김세민(18)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대회는 진경산수화가 우리 고장의 절경인 내연산에서 본격화돼 완성되었음을 기념하고, 진경산수화의 현대적 발현을 통해 포항이 문화도시로 변모해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개최하는 미술대회이다.
사생대회는 유치, 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고등부로 나눠 실시됐다. 수상작은 16일 오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선발했다.

심사 기준은 유치부와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재미있는 발상과 자유롭고 순수한 표현에 중점을 두고 입상작을 선정했다.
초등 고학년과 중, 고등부의 경우는 사생대회이므로 풍경화 표현의 기본인 원근의 표현과 대상의 회화적 해석을 중심으로 심사했다. 진경산수화의 의미를 담아낸 작품인가를 고려해 우수작을 선정했다.

유치부·초등부의 대상은 실경을 대상으로 풍경화의 기본인 원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명암처리와 색채의 풍부한 표현이 탁월한 작품을 선정했다.
중·고등부의 대상은 겸재의 ‘내연산삼용추도’에 등장하는 폭포의 하나인 쌍폭을 연상시키는 풍경을 모노톤으로 밀도 있게 그려낸 점에 심사위원들의 공감을 얻어 선정했다.

참가 작품들의 전반적인 경향은 기교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을 직관해 개성있고 순수하게 표현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심사를 맡은 류영재 포항예총회장은 "미술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에게 감사하며 영광의 입상자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이 의미 있는 대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며, 내연산이 진경산수화의 메카가 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유치·초등저학년부의 신예림, 초등 고학년부에 안재희, 중·고등부의 김세민 학생에게 돌아갔다.
각 부문별로 최우수상은 신소영, 김해빈, 오승하에게, 우수상은 유예원·최현성, 김성원·주보경, 김다홍·박주연 등이 각각 수상했다. 이 밖에도 장려상 등 총 24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수상작은 오는 21~22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전시된다.

< 수상자 명단 >
◇ 대상
▲유치·초등저학년부 = 신예림
▲초등고학년부 = 안재희
▲중·고등부 = 김세민

◇ 최우수상
▲유치·초등저학년부 = 신소영
▲초등고학년부 = 김해빈
▲중·고등부 = 오승하

◇ 우수상
▲유치·초등저학년부 = 유예원, 최현성
▲초등고학년부 = 김성원, 주보경
▲중·고등부 = 김다홍, 박주연

◇ 장려상
▲이수빈 정지안 김도현 김민주 이시원 이시율 조승빈 최지유 조채윤 박주혜 김도아 조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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