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안정적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2년 연속 물 관리 최우수기관 선정

▲ 이강덕 포항시장
포항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과 맑은물 공급을 위해 상하수도 경영의 선진화, 음악이 흐르는 감성 정수장 운영, 맑고 깨끗한 원수 확보와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유수율 향상을 통한 공기업 경영 개선 등 현대적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재난·재해 위험시설 지정 해소를 위한 도심 침수 예방에 앞장서 왔으며,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을 통해 물산업을 활성화하는 등 지역의 상하수도 행정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본지는 안정적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는 포항시 상수도 행정에 대해 기획보도 한다. (편집자 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상수도 보급률은 98.8%로 국민의 대부분이 수돗물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지역의 경우는 전국 평균보다 조금 낮은 95.8%의 상수도 보급률을 보이고 있지만 서울보다 2배나 큰 면적에 도농복합지역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UN에서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에서 우리나라는 122개국 중 8위로 수돗물 선진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가정은 불과 5% 내외로 다른 선진국인 미국의 56%, 일본 52%, 영국 70%에 비교하여 크게 낮은 편이다.

대다수의 국민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로는 우선 오래된 수도관과 물탱크 관리의 불신과 함께 상수원에 대한 불안감, 이물질과 냄새, 부정적 언론보도, 정수기 편의성 등을 들 수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수도관 총연장은 약 20만㎞에 달하는데 그 중에 20년 이상 된 관은 29.6%에 이른다. 이런 노후관은 수돗물 음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수도관의 파열·누수 등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지반침하에 따른 구조물 파손과 싱크홀 발생, 재산 및 인명 피해 등 2~3차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노후상수도관 교체·개량을 시작으로 형산강 집수매거 공사를 완료하는 등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수돗물 취수원에서 가정의 수도꼭지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수질 모니터링과 수질기준 초과 용수 자동 배출, 수도관 이물질 세척 등 음용율 향상을 위한 현대화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 안정적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총력

이강덕 포항시장은 평소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한 상·하수도 행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최고의 물 관리를 목표로 더욱더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관련해 포항시는 올해 연일지역의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비롯해 도심침수 예방사업과 구룡포 하수관로정비사업 등을 본격 추진했다. 우선 택전정수장과 공단정수장 간 2.4㎞ 구간에 비상연결 관로를 설치해 두 정수장간의 용수공급을 연동하게 만들어 기존에 택전정수장에만 의존하는 연일지역에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여름철 집중강우로 인해 매년 반복적으로 침수피해를 겪고 있는 죽도동과 용흥동 일대의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고지대에서 내려오는 우수를 폐철도부지를 활용해 관로를 신설하고 형산빗물펌프장도 증설해 형산강으로 우수를 배출시킴으로써 사전에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총 79억원의 예산으로 하수관로 13㎞를 준설하고 배수설비 543개소도 정비하고 있다. 구룡포 삼정·석병 하수관로정비사업이 오는 12월에 준공되면 지하수와 하천, 연안 오염방지는 물론 주거환경 개선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포항시 수돗물 법정 수질검사 적합 판정

‘시민이 공감하고 신뢰하는 최고의 물 관리’를 목표로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한 포항시의 노력은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5월 관내 정수장 8개소 및 노후지역 수도꼭지 8개소에 대한 법정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대상 모두 먹는 물 수질기준에 대해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관내 일반수도꼭지 87개소에 대한 수질검사 결과도 적합 판정 받았다.

수질검사 결과, 정수 모두 일반세균과 총대장균군 등의 미생물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고, 다이아지논과 파라티온 등의 농약류와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물질 등 건강상 유해영향 유기물질도 모두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의 산성과 중성, 알칼리성을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 pH는 7.8~8.1(기준 5.8~8.5)로 나왔고, 물의 흐리고 탁한 정도를 나타내는 탁도는 0.09~0.23 NTU(기준 0.5 NTU이하), 그 외 심미적 영향물질인 증발잔류물과 경도 등도 모두 기준치 이내로 나타나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판정되었다.

관련해서 포항시 양덕정수장을 비롯한 정수시설에는 타 지자체 공무원과 의원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을 찾는 방문단은 우선 정수장을 둘러보고 정수시설 운영 현황과 관리에 대해 브리핑을 듣고, 경상북도 내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먹는물수질검사기관에 대해 안내를 받게 된다.

포항시는 앞으로 세계 물시장의 변화에 따른 정부정책 및 중·소도시의 물 산업 육성을 위한 대응 전략 등을 마련하는 등 현대화를 통한 유수률 제고로 더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 고도화를 통한 정수처리의 최적화로 신뢰받는 물 생산을 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을 통한 자연과 시민을 생각하는 물 관리 역시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 포항시, 2년 연속 물 공급 최우수기관 선정

포항시는 국회환경포럼과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수도경영연구소, 글로벌물산업정보센터 등이 공동으로 물 산업 발전과 맑은 물 공급에 앞장서 온 지자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물 관리 대상’에서 상·하수도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포항시는 상수도 분야에서 ▷음악이 흐르는 감성 정수장 운영 ▷양질의 원수 확보를 위한 집수매거 교체 ▷장기·기계·기북 등 지방상수도 확충과 신규 산업단지에 대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체계 구축 ▷경상북도 유일의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 지정 ▷상수도 블록화 시스템 구축 ▷노후 상수관 교체를 통한 유수률 향상으로 공기업 경영 개선 등 현대적 수돗물 생산 공급체계를 확립하는데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수도 분야에서는 ▷빗물펌프장 신·증설 및 기존 빗물펌프장의 보수·정비 등 도시침수 예방 사업을 통한 재난·재해 위험시설 지정해소 ▷장량하수처리장 시설용량 증설 ▷포항하수처리장 처리효율 증대를 위한 생물반응조 개선 추진 ▷우·오수 분리를 위한 하수관로정비사업의 지속 추진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통한 새로운 물산업의 육성 ▷부서간 협업을 통한 음식물폐수의 하수처리장 연계처리 ▷하수슬러지 에너지화사업 추진 등의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물 관리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포항시는 시민과 함께하는 정수장을 위해 물 홍보관을 확장, 수도 관련 역사자료를 전시하고 물 관련 체험시설 등을 설치해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한편, 정수장 견학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돗물 공급 실태와 안전한 정수 처리과정을 투명하게 알림으로써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자라나는 어린 세대에게 물 절약 정신을 함양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이다.

특히 포항시는 하수처리장에서 형산강으로 버려지던 방류수를 재처리해 하루 10만㎥의 공업용수를 생산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통해 철강공단에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2016년 물 재이용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기관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은 “앞으로도 맑고 깨끗한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과 원활한 농어촌 생활용수 공급 및 산업단지 용수공급,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통한 물 산업 활성화 등 지역의 상하수도 시스템의 발전을 위해 작은 분야까지고 꼼꼼히 챙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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