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캠프.
구룡포에 울려 퍼지는 꿈다락 친구들의 피리(부부젤라)소리가 가을 다무포 바닷가에 울려 퍼졌다. 아이들의 염원에 대답이라도 하듯 파도가 검푸르게 넘실거리고, 하늘에는 고래연이 하늘을 바다삼아 꼬리를 흔들며 헤엄쳤다.
한국계 귀신고래의 서식지로 알려진 다무포는 구룡포와 호미곶에 맞물려 있는 작은 어촌이다. ‘다무포 고래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옛날부터 고래들의 서식지였음을 보여주고 있지만, 포경산업은 삼십 년을 훌쩍 넘도록 휴어중이다.
꿈다락 캠프가 지난 14~15일 1박2일 동안 구룡포청소년수련원, 다무포 일대에서 펼쳐졌다.
경북의 어린이, 청소년 110명과 문화예술교육 강사, 학부모 자원봉사자들을 합쳐 130여 명의 참가자들이 1박2일 동안 꿈의 아지트인 ‘꿈다락’에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의 시간을 보냈다.
이번 캠프에서 주목할 점은 이끄미들의 활약상이다. 올해로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5년차인 어링불의 1기~3기(2013~2015)로 수료한 선배기수(중학생)들이 10개의 모둠의 모둠장을 맡아 후배들과 함께 꿈다락 캠프를 완성하는 것이 어느 것보다 뜻깊었다고 한다.
캠프는 ‘웰컴파티Ⅰ,Ⅱ, 귀신고래야, 만나서 반가워!, 구룡포 고래탐험대장이 들려주는 귀신고래 이야기, 다무포 고래마을 고랫길 탐방, 다무포에 울려 퍼지는 귀신고래를 부르는 피리소리, 고래연, 바람놀이, 귀신고래에게 편지 쓰기 등으로 이뤄졌다.
마지막으로 최우수 모둠으로 뽑힌 3조의 구아영(영일중 2) 양은 "동생들이 처음에는 서먹서먹해 이야기도 잘 안 했는데, 노래와 귀신고래를 만들며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 협력을 한 게 최고 모둠으로 뽑힌 것 같다"며 모둠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연일에 사는 한 학부모는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꿈다락 1기에 참여했다가 벌써 5학년이 돼 선배기수로 후배들에게 의젓하게 행동하는 모습에서 많이 컸다는 것을 느끼고, 아이의 성장에 어느 부분은 꿈다락이 일조했다"고 밝혔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캠프는 경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한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기획공모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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