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청도 운문댐의 저수율 저하로 대구 수성구, 동구지역에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금호강 상류에 취수시설을 설치하고 신설 도수관로를 통해 하루 12만7천t의 원수를 고산정수장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조정실주관 ‘통합 물관리 상황반 회의(19일)’에서 운문댐 가뭄 장기화 대비 취수시설과 도수관로 신설에 277억원을 긴급 투입해 내년 1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 구간은 기존 경산취수장 유휴 부지를 활용해 펌프 등 취수시설을 설치하고 신설관로는 운문댐과 고산정수장간 기존 광역도수관로에 연결해 건설한다.

또 비상원수 공급시설이 완공되면 운문댐 가뭄 등 비상시 일시적으로 운영하며 가뭄이 해소될 경우에는 종전과 같이 운문댐에서 원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운문댐 유역의 강우량은 예년의 15%에 불과한데다 지난 1996년 댐 준공이후 최악의 유입량 부족현상을 겪으면서 저수율이 19%로 떨어진 상태로 그동안 대구시는 운문댐 수계에서 낙동강 수계로 8만1천t을 대체 공급하고 있다.

또한 금호강 취수예정지의 수질은 생활 환경기준 2등급으로 양호한 상태며 고산정수장에서는 표준공정처리 과정을 통해 수돗물을 생산할 계획이다.

김문수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사업의 추진이 확정돼 수돗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하며 공사가 순조롭게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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