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연속무패(3승3무) 가파른 상승세…하위 스플릿 선두

포항스틸러스가 ‘제철가 더비’에서 전남드래곤즈를 꺾고 6경기연속무패(3승3무)의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포항은 21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하위 스플릿 35라운드에서 전반 전남 페체신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룰리냐의 멀티골(2골)과 상대 자책골로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3승7무15패(승점 46)를 기록하며 하위 스플릿(7~12위) 맨 꼭대기인 7위를 굳게 지켰다.

‘형’포항은 이날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한 반면 ‘아우’전남은 10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아 강등 위기에 놓여 명암이 엇갈렸다.

포항은 전반 25분 손준호가 골키퍼 강현무에게 헤딩 백패스를 한 것이 짧아 문전에 있던 전남 페체신의 어깨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후반 18분 룰리냐의 헤딩 동점골로 간단하게 1-1로 균형을 맞췄다.

완델손의 왼발 크로스를 룰리냐가 머리에 정확하게 갖다대 전남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이광혁의 왼쪽 돌파가 빛을 발하며 경기 주도권을 거머쥐었다.

후반 32분 이광혁이 문전의 양동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띄웠고, 전남 수비수 고태원이 걷어낸다는 것이 빗맞아 공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한방으로 경기 흐름이 포항쪽으로 쏠렸고, 후반 44분 룰리냐의 헤딩 쐐기골을 터지면서 포항의 무패행진이 6경기로 늘어났다.

포항의 ‘삼바 트리오’인 룰리냐, 완델손, 무랄랴가 찰떡호흡을 보여 팀이 공수에서 안정감을 되찾고 있다.

한편 대구FC는 인천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에반드로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 결과 취소되면서 0-0으로 비겼다.

대구(승점 38)는 8위를 지켰고, 인천(승점 34)은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이밖에 상위 스플릿(1~6위)에서는 FC서울이 수원삼성과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승점 55)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내주며 5위에 머물러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수원(승점 57)은 간신히 4위를 지켰다.

ACL 본선 직행 티켓은 K리그 클래식 상위 2개 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K리그 클래식 3위 팀은 다른 국가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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