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시우 시우디자인센터 대표가 갤러리 토크 시간에 대구대 시각디자 인학과 학생들과 작품 관련 대화를 나누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가 최근 지역 특산물 포장 디자인 분야 최고 전문가인 노시우 시우디자인센터 대표를 초청해 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의 실무 디자인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현업에서 명망 있는 디자인 전문가의 실무 작품을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학생과의 갤러리 토크를 통해 그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
해 마련됐다.

노 대표는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한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또 노 대표는 지난 1999년 '시우디자인센터'이란 회사를 창업해 당시 '틈새시장'이었던 농식품 포장디자인 분야에 뛰어들었다.

정관장, 참별미소(성주참외 공동브랜드), 청어당(안동간고등어 공동브랜드), 이사금(경주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 등 이름만 대면 알법한 지역 특산물 포장 디자인이 그의 손을 거쳤다. 지금까지 작업한 지역 특산물이 150여개에 달한다.

전시회 첫날인 지난달 30일 노 대표는 대구대 미술관 전시실을 찾아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학생들과 기업 CEO이자 디자인을 전공한 선배로 후배들에게 실무 제작과 인생 경험 등의 조언을 들려줬다. 이 자리에서 노 대표
는 "디자인은 단순히 그림이 아니고 마케팅"임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많은 디자인이 컨셉 없이 그림만 예쁘면 좋은 디자인이라고 착각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래서는 절대로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도 받지 못하고 소비자를 설득 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디자이너는 항상 소비 트렌드에 민감해야 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그는 "요즘은 1인 가구가 늘면서 옥수수도 하나씩 포장해 파는 시대가 됐다"면서 "디자인을 할 때 항상 디자인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져달라"고 조언했다. 그는 "농식품 디자인 학교를 세우는 것이 자신의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농민들이 디자인을 알아야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소득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그는 바쁜 스케줄을 쪼개 틈나는 대로 직접 농민들에게 디자인을 직접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

노 대표와의 간담회에 참가한 강진주 학생(21.시각디자인학과 3년)은 "대기업 디자인 회사만을 고집하지 않고 창업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대표의 인생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해만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학생들이 브랜드 및 패키지 실무 디자인 분야에서 성공한 디자이너를 직접 보고 조언을 들으며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진로를 설계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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