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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광장] 식당과 나라 경영?이영재 경북대 교수
   
식당이나 어도를 경영하는 자는 천당간다는 속설이 있다. 왜냐하면 식당은 배고픈 자의 고통과 어도는 미물인 물고기들의 산란을 도와주므로 착한 행위를 해야한다는 공통된 주제라 볼 수 있다. 제주도 탑동에는 수십년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맛집 식당이 있다.

50년 전 제주항도 다른 작은 항포구처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작은 배 한척으로 남편은 어부로서 해안선 가까운 바다에서 끊임없이 물고기를 잡으며 생활했다. 부인은 남편이 잡은 고기들을 부둣가 인근에서 바구니로 들고 머리에 이고 그렇게 10년 이상 알뜰하게 저축하면서 경제를 키웠다. 싱싱한 물고기들은 횟고기 등으로 매일매일 판매하였다. 그러던 중 부패되기 직전에 팔고 남겨진 고등어, 갈치 등을 모아서 4평짜리 작은 식당을 개업하는 상업 아이디어로 발전하였다. 그렇게 40년 넘게 식당을 경영하다보니 새로운 메뉴를 다양하게 개발하는 등 요리 기술을 극대화하여 오늘날 맛집의 틀이 갖추게 되었다. 지금은 제주 시내와 서울까지 진출하여 큰 성공신화를 이루게 되었다. 그 성공의 배경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손님들이 자기 입맛에 맞는 밑반찬을 요구하면 2~3분 내로 바로바로 친절하게 전달해 주는 것이 그 식당의 소박한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수년 전 필자는 서울의 친척 분과 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꽃게양념 반찬을 3번 연속적으로 요구했지만 그 종업원은 친절하고 상냥하게 요구에 응해주었다. 그런 반면 그 이후 다시 이 식당을 방문했을 때 손님으로 가득차서 그와 유사한 옆집의 식당이 있어 그 식당으로 가 식사를 하면서 밑반찬 하나를 요구하였다. 그러자 그 식당 종업원은“방금 그 메뉴가 품절되었기 때문에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확인 없이 즉답하였다. 물론 그 당시 그 식당에는 손님이 두 테이블 뿐인 것 까지 이해가 되었다.

여기서 두 식당을 비교해 본다. 40년 전통을 가진 맛집은 손님이 2번, 3번 밑반찬을 요구하더라도 친절하게 즉시 보충해 주는데 익숙한 분위기였고 옆 식당은 2번 요구하면은 무조건 없다고 퉁명스럽게 처신하는 듯한 인상을 경험했다. 식당 뿐만 아니라 창업하여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성실하고 낮은 자세로 고객에게 무한한 A/S 정신으로 책임 봉사하는 자세가 바로 차별화된 전략임을 보여주고 있다. 즉 정직하고 성실한 이념만이 성공신화의 열쇠가 된다.

1970년 초 유럽국가의 한 왕자가 영국을 대표하는 그 당시 최고의 승용차로 사하라 사막을 횡단 중 고장이 났다. 무전으로 A/S를 신청하자 즉시 헬리콥터로 정비 기술자가 와서 친절하게 차를 수리해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떠나갔다. 그 왕자는 그 친절한 봉사정신에 감명을 받아 프랑스의 영향력 있는 일간지 드몽드지에 그 회사의 고마움에 대해 공익 광고를 냈다. 그러자 그 회사는 다시 그 신문에‘본 회사는 그 당시 사하라 사막에서 차를 수리해 준 사실이 없음’을 광고하였다. 이러한 사실은 기업이 사회에 이윤을 책임있게 환원하는 기업윤리의 모범 사례라 본다. 이러한 기업이 과연 우리 나라에는 몇 개가 있는지? 부끄러움은 없는지 다같이 자문해 볼 시점이다.

앞서 언급한 식당이나 자동차 회사의 공통점은 소비자를 두려워하면서 겸손하게 기업윤리를 실천함으로써 존경과 찬사를 받기 때문에 성공신화가 창조되는 결과는 당연한 것이다. 국가도 마찬가지이다. 헌법을 준수하면서 국민들의 삶이 윤택해지도록 적극적인 행정 행위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의 먹거리를 개발하면서 세계와의 기술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하도록 각 분야 종사자들에게 적극적인 뒷받침의 충족이 요구된다. 또한 정직한 정책으로 노력한 자는 누구나 좋은 직업을 얻을 수 있는 민주적인 채용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

최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다수의 공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소위 흙수저 출신이 아닌 배경이 좋다는 금수저 출신들에게 혜택을 준 사례가 뉴스를 통해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사례가 사실이라면 정부에서는 한점 의혹없이 철저한 조사 후에 다시는 신입사원 채용시 부정행위가 발생되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따른 특단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960년도 그 당시 국민소득이 낮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영양가의 수준보다 단순히 의식주 해결의 급급한 때였다. 국민들이 살아가는 기본 요소 중 중요한 필수 사항은 먹고 사는 문제이다. 1970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중동건설 붐과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을 주력산업으로 40년 동안 수출 주도형 산업을 유지하면서 잘 먹고 지내온 듯하다.

향후 50년 동안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국가도 식당이나 기업처럼 정직의 기업윤리실천을 위해서는 낮은 자세로 책임경영을 이행해야 한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라는 격언처럼 잘못된 자는 반드시 책임이 따라야 할 것이며 노력하는 자에게는 정당한 대가가 주어질 때 신바람 나는 국가의 성공 신화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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