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대 성산홀(본관) 총장실 앞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현지(왼쪽).양은정 학생(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 성산홀(본관) 총장실 앞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현지(왼쪽).양은정 학생(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 성산홀(본관) 총장실 앞에서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현지(왼쪽)와 양은정 학생(오른쪽)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대구대학교는 8일 시각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최현지(3학년·21), 양은정 학생(3학년·21)이 ‘제3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디자인 분야 1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한국미술협회가 주최, 이 대회는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한 국내 최고 권위의 미술 분야 공모전으로, 디자인·현대공예 부문에는 총 600점에 가까운 작품이 출품돼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날 1·2차에 걸친 심사 결과 최현지·양은정 학생이 출품한 ‘어린이는 우리의 미래’란 제목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2018년 캘린더’ 작품이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작품은 학생들이 어린이 복지기관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내년 달력을 가상으로 디자인해 출품한 작품이다. 달력 속에는 다양한 종류와 색깔의 나뭇잎을 조합해 새를 형상화한 이미지가 수록돼 있다.

또 양은정 학생은 "작품에 나무와 같이 푸르게 무럭무럭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새처럼 자유롭게 꿈을 펼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작품 아이디어는 양씨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매월 1만원씩 소액 기부를 하고 있는 경험을 살려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을 만들고 싶었고, 최씨도 이에 동의했다. 여기에 나뭇잎을 활용해 새를 표현하자는 최씨의 창의적인 디자인 아이디어가 더해졌다.

특히 나뭇잎으로 새를 표현하는 상상력이 '어린이'라는 작품 주제를 잘 살려 좋은 평가를 받았다. 두 학생은 '그래픽 디자인 수업'이란 실습수업을 통해 이번 공모전을 준비했다.

이 수업에서 학생들은 매체 광고나 캘린더를 직접 만들고 지도교수의 피드백을 받으며 디자인 실력을 키웠다.

지도교수인 이해만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는 "심도 있는 실무중심 연계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실전처럼 과제를 수행해 뛰어나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최현지·양은정 학생도 상금(300만원)의 1/3에 해당하는 100만원을 다른 학생들을 위해 내놓았다. 이 학과에서는 공모전 수상 학생들이 학과 학생들의 공모전 출품 지원기금을 위해 상금의 일정액을 기부하고 있다.

최씨는 "공모전에 출품하기 위해서는 출품비, 인쇄비 등의 비용이 필요한데 이를 학과 기금에서 지원받는다"며 "이렇듯 끈끈한 동기애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도 서로를 위할 줄 아는 분위기가 학과 경쟁력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이번 대회에서 디자인 분야 최우수상 외에도 특선 4점과 입선 4점을 수상작으로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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