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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영양 한양조씨 종택' 국가민속문화재 된다
   
▲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 전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을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영양에 처음 입향(入鄕)한 조원(趙源, 1511~?)의 손자 조임(趙任, 1573~1644)이 1602년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

고택은 ‘ㅁ’자형 본채와 왼쪽의 방앗간채, 오른쪽 뒷면에 별도의 영역을 이룬 사당으로 구성된다. 주목할 점은 본채는 경북지역 상류 주택의 보편적인 특징으로 보이는 ‘ㅁ’자형의 공간구성을 취하고 있으나, 사랑채는 ‘ㅁ’자형의 바깥에 자리한 점이다. 사랑채가 안채로부터 분리돼 가는 과도기적인 모습으로 17세기 경북 지역의 중요한 건축적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영덕 충효당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168호),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국가민속문화재 제286호) 등에서도 사랑채가 분리된 유사한 공간구성을 볼 수 있다. 조선 중기 성리학적 질서가 자리를 잡으며 남성의 활동공간인 사랑채가 분리되는 변화과정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안동문화권의 ‘ㅁ’자 가옥 중에서도 독특한 평면 형태이다. 또한, 한양조씨 사월종가 가문이 영덕 지방의 가문들과 혼인으로 연결된 점을 미뤄 볼 때, 주택의 평면형태가 지역적인 특징과 더불어 혼인 관계에도 영향을 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건립연대가 비교적 이르며, 건립과 중수 등의 기록을 알 수 있는 문헌과 편액 등 관련 기록이 비교적 잘 남아 있다. 조임의 사월문집책판은 타 문중의 책판과 함께 '한국의 유교책판(15.10.9)'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종가의 중요한 의례인 제례는 4대 봉사, 명절제사, 묘사 등이 그대로 전승되고 있다.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은 종가가 갖는 역사·문화적인 현상과 변화상을 찾아 볼 수 있는 유·무형의 자료가 전승되고 있다. 기본적인 역사성·학술성의 요건을 갖추어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할 가치가 있다.

문화재청은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한 '영양 한양조씨 사월 종택'에 대해 30일 간의 지정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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