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총탄 5발 맞고 남측 내 50m 지점에서 쓰러져"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어제 오후 3시14분께 판문각 남쪽에서 이동하는 북한군 3명을 관측했고, 이후 북한군 1명이 지프를 타고 돌진해 남쪽으로 오는 것을 식별했다”며 “북한군 3명과 적 초소에 있던 1명이 귀순 병사를 추격해 사격했고, 40여 발을 사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3시31분에는 귀순자 1명이 MDL (남쪽) 50m 지점에서 쓰러져 낙엽 사이에 들어가 있는 것을 식별해 대비태세를 격상한 뒤 3시56분께 간부 3명이 포복으로 접근해 귀순 병사를 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JSA에서 북한의 총탄이 우리 쪽으로 넘어온 최초의 사건 아니냐”는 질문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맞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군사정전위를 통해 북한 측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겠다. 요구가 안 받아 들여지면 법적 조치를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번 사안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에 대해서는 “몇 초가 되지 않는 순간에 상황을 판단해 위기를 최소화하고 넘어온 병사에 대해서도 대처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송 장관은 “북한군 4명이 40발을 쏜 것이면, 각자 10발 정도를 쏜 것”이라며 “귀순 병사가 50ｍ를 뛰는 동안에 총소리가 끝났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보고가 지연됐다는 지적에 서 본부장은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며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말했다.
우리 군과 교전은 없었던 것과 관련,‘원래 규정대로 대응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 본부장은 “JSA 교전 규칙은 두 가지 트랙으로 이뤄진다. 우리 군 초병에게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인지, 위기가 고조될 것인지를 동시에 판단한다”며 “대응을 적절히 했다”고 밝혔다.
귀순자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 서 본부장은 “귀순자는 총상을 다섯 군데 입은 것으로 판단되며 어제 1차 수술을 했다”며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2~3일 정도 관찰하고 재수술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병원의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서울/이종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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