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향교(전교 윤근오)는 14일 오전 울진읍 소재 귀빈예식장에서 1943년 계미생 이상 유림, 향교원로 임원, 유도회 임원, 기관단체장 등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7년 향교문화 전승보전사업인 기로연(耆老宴)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 9월11일 울진향교 원로 회의에서 결정한 것으로, 1943년(계미생, 75세)이전 대상자를 초청해 어른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으로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고 선비정신을 계승 및 선양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이날 기로연은 먼저 뮨묘 향배를 시작으로 건배 제의,축하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기로연은 조선태조 3년(1334년)에 당시 70세가 넘는 중신들을 공경하기 위해 기사(耆社)에서 베풀었던 연회가 최초였으며 태조의 나이가 60세가 넘자 기사를 설치하여 70세가 되는 고령의 중신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초상을 그려 주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조성희 울진부군수는 “기로연 행사는 우리 민족정신에 깃든 웃어른에 대한 공경과 예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의미있는 행사”이라며 “이렇듯 아름다운 경로효친 사상을 되살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보전하여 문화도시 울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진향교 윤근오 전교는 “항상 전교와 유도회 발전에 많은 도움을 주시고 오늘 기로연에 건강하게 참석하신 원로 유림들의 만수무강을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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