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북부소방서장 오원석
작년 11월 30일 대구서문시장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다.
새벽시간에 발생한 화재는 점포600여개와 인근상가를 태우고 460여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가까스로 진화됐다.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소방통로의 미확보, 가연성 물질의 산재, 초기화재인지와 소방시설의 부재가 대형화재를 키운 요인이 됐다.
해마다 소방서에서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겨울철소방안전대책기간으로 화재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전통시장의 화재예방은 소방관서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전통시장에서 생업을 하고있는 상인들과 시장관계자의 관심도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지역의 죽도시장 또한 소규모의 점포가 밀집해있고 화기취급과 가연성 물질이 산재하고 있다. 유사시 초기진압에 실패할 경우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할 위험성이 크다. 이처럼 초기화재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포항북부소방서는 죽도시장의 구역별로 20개의 보이는 소화기를 설치했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초기에 누구나 쉽게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진화를 할수있도록 사람의 눈 높이에 맞춰 설치한 소화기다.
화재초기, 소화기 한 대는 소방차 한 대의 역할을 한다고 한다. 화재를 발견한 상인이나 이용객 누구나 필요한 때에 활용하도록 비치돼 있다.
죽도시장에는 통로표시번호도 있다. 죽도시장의 구역별 바닥에 고유번호는 통로표시번호로서 화재발생때 소방차량의 진입과 각종 사고 발생시 요구조자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해 출동할수있도록 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119에 신고시 통로번호를 알려주면 출동하는 소방차, 구급차량 등이 신고자의 위치를 더욱 신속하고 빠르게 확인해 출동할수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나, 예기치 못한 곳에서 발생한다. 경북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죽도시장이 화재예방에도 최선을 다해 많은 도민들이 믿고 찾아올 수 있는 안전환경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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