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전 공무원 동원령…피해조사와 대책강구 지시

김부겸 장관, 지진 진원지 흥해 방문…피해상황 점검

포항시는 지진이 발생하자 오후 2시40분에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은 지진발생 초기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이강덕 시장은 비상3단계 상황실 운영, 인명피해 발생 시 민·관·군 협력 인명구조에 주력, 현장 대응조직 가동에 따른 상황파악 및 지원, 긴급구조대 진입로 확보, 통신, 전기, 가수, 수도 등 라이프 라인 긴급복구 등을 지시했다.

포항시는 신속한 현장대응 조작을 가동했다. ▲긴급구조 상황실운영 ▲현장 응급의료소 설치운영 ▲피해현장 주변 차량통제 및 치안유지 ▲기동방역반 편성 운영 ▲피해자 긴급구호 및 이재민 수용시설 운영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안전에 최우선을 두기로 했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안전 확보를 위해 전 공무원이 나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으로 일부지역에는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피해 조사와 주민 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예정대로 시행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항을 포함해 전국에서 수능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수능 당일에도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학입시와 학생안전을 담당하는 부서가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각 시·도 교육청을 통해 사전에 공지한 지진 대응 매뉴얼을 다시 점검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능당일 지진이 발생하면 교사들은 정해진 매뉴얼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할 것”이라며 “학생들은 개별 행동을 하지 않고 교사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수능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대응 매뉴얼을 손질한 바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화상통화를 통해 포항시의 신속한 초기대응에 감사를 표하고,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시민안전을 위해 대피시설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 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5일 저녁 흥해읍사무소 2층에 마련된 상황실을 찾아 이강덕 시장으로부터 지진 피해상황과 시민안전 대책 등을 보고받고 16일에는 지진 진원지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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