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효령면에 위치한 경북대학교 친환경농업연구센터가 15일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적 닭진드기 방제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닭진드기는 닭의 몸에 기생해 흡혈하면서 질병을 전염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함으로써 양계농가에 큰 피해를 끼치고 있다. 그러나 닭진드기 방제를 위한 뚜렷한 대책이 부족하므로 효율적인 방제기술의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연구센터는 포식성 응애는 원래 농작물의 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천적으로 사육중인 몇 종의 포식성 응애를 닭진드기에 시험한 결과 '마일즈응애”(Hypoaspis miles)' 한 마리가 닭진드기를 하루에 평균 3마리씩 포식 하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한 박스에 약 5만마리가 서식하는 포식성 응애를 매달 60박스씩 생산해 매달 300만 마리의 천적을 적용 할 수 있다. 또한 산란계 농가에서 예비시험을 해 본 결과 닭진드기 밀도가 약 70% 감소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한편 마일즈응애는 닭진드기와 같은 부류의 절지동물이지만 토양내의 아주 작은 다양한 곤충들을 잡아먹는 특성이 있어서 작물의 토양해충 천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닭을 흡혈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유럽에서는 몇몇 포식성 응애가 상품으로 판매되기도 한다.

또한 포식성 응애는 닭진드기를 친환경적으로 방제 할 수 있는 유용한 생물자원으로써 산란계 농가의 살충제 사용을 줄이면서 안전한 계란을 생산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친환경 농업인들에게 천적사육기술을 가르치고 스스로 생산해 농가에 사용 할 수 있는 자가생산시스템을 개발해 저렴한 비용으로 포식성 응애를 대량생산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군위군과 협력해 닭진드기 방제에 대한 체계적인 천적생산 및 현장적용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전국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며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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