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16일 재량 휴업을 하지 않는 초·중학교는 오전 10시까지 등교하면 되는데도 대구 일부 학교에는 학생들이 평소처럼 등교했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달서구 모 초등학교 등 몇몇 학교가 전날 학부모와 학생에게 평소처럼 등교하라고 전달해 학생들이 '이른 등교'를 했다.

수능 연기 발표 직후 학부모 문의 전화가 빗발치자 이 학교들은 10시 등교라는 교육청 지침이 있기 전 자체적으로 등교 시간을 정해 안내했다.

이 학교들은 교육청 지침대로 10시에 등교하는 학생이 있더라도 지각처리는 하지 않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측에서 수능 연기 방송을 보고 선제로 대응했다가 번복하기 어려워 지침과 다르게 학사 운영을 했다"며 "그로 인해 별다른 혼란은 없었고 수업은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날 고3 수험생은 등교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일부 수험생들은 공부하러 자발적으로 등교했다. 시교육청은 교직원들은 이날 모두 정상 출근해 등교한 수험생에게 자습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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