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등 손님 발길 뚝…간접 피해 예상보다 빨리 진행

▲ 주말을 맞았지만 지진여파로 손님 발길이 뚝 끊긴 홈플러스.
포항지진으로 산업계, 경제계가 큰 타격을 입어 지역경제가 휘청이는 등 간접피해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진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났지만, 계속되는 여진으로 포항지역 사람들은 물론 지난해 규모 5.8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경주지역 사람들은 큰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지진이 발생하고 첫 주말을 맞이한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은 지진으로 불안감을 가진 시민들의 외면을 받은 채 울상을 짓고 있다.

각종 물품들의 할인특가와 세일로 평상 시 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해도동에 살고 있는 김수민(36·여) 씨는 “지진으로 인해 붕괴가 될까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는 것도 불안해 택시를 타고 왔다”며, “필요한 물건만 사서 빨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품 시식코너에서 일하는 A씨는 “확실히 지진이 발생한 후 손님들이 뚝 끊겼다”며, “일 시작하고부터 마트에 이렇게 손님이 없어본 적은 처음이다”고 털어놨다.

포항 이마트 관계자 측은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손님은 확실히 줄었지만, 라면과 생수 매출은 각각 전주보다 36.9%, 21.2% 늘었다고 밝혔다.

휴대용 라디오와 조명기구 매출은 각각 59.2%, 25% 증가했고, 추운 날씨와 맞물려 핫팩 판매도 157.1% 늘었다.

또한 소화기, 지혈대, 구급용품 등을 포함한 재난구조용품 매출도 60% 늘어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이 상승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비단 대형마트뿐 만 아니라 지진으로 인해 수능이 연기돼 수능특수를 보려던 여행사, 호텔, 리조트 등의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어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본진이 지난 지 며칠이 지났음에도 계속되는 여진으로 포항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고, 포항으로 여행을 오려던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겨 포항지역의 경기침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항 지진으로 인해 피해규모는 계속 증가해 피해액 규모는 수천억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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