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도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로 바쁜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감사 당일 지진피해현장까지 찾아가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도의회 행정감사는 도민들의 혈세가 제대로 사용됐는지 혹은 산하 기관들이 제대로 기능하고 있는지 여부를 따져 도 발전을 위해 정책을 펼치는 아주 중요한 행사이자 도의원의 본연의 임무이다.

행정감사보다 지진피해를 수습하는 일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포항 강진이 일어난 지 하루만인 지난 16일 도의회 문화환경위 소속 배한철(위원장), 김인중, 장대진, 장용훈, 정영길, 이락 의원 등은 이날 열기로 한 사무감사를 모두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전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의 감사를 마치고, 점심을 거르며 문화재 피해가 속출한 양동마을을 찾아가 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이로 인해 오후에 계획된 도관광공사 감사는 1시간이나 지연됐지만, 도의원들의 이 같은 도정을 살피는 행보에 긍정적 평가를 보내는 이들이 많다.

문화환경위 소속 도의원들은 이날 열린 산림환경연구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진을 대비한 사방사업을 진행해 줄 것을 연구원에 당부했다. 또한,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특허를 개발해 보급할 것을 주문했다.

경북도관광공사 사무감사에서는 안동문화단지 민자 유치가 저조한 점과 지진 피해로 관광 실적이 좋지 않다는 지적들이 주목을 끌었다.

한편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는 16일 산림환경연구원과 경북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중 포항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 양동마을을 긴급 방문했다.

이날 문화환경위원회 위원들은 경주에 소재한 산림환경연구원의 행정사무감사를 마치고 급히 일정을 변경하여 경주 양동마을의 지진 피해 현장을 살펴보고, 피해복구에 대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은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189호로 지정되었고 한옥기와가 많아 이번 포항 지진으로 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상황으로는 무첨당 수막새 탈락, 송첨종택 기와탈락, 두곡고택 담장벽체 훼손, 수졸당 고택 대문벽체 균열 등이다.

배한철 문화환경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피해복구 지원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며 “문화재 담당부서에서는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여 소중한 문화재가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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