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대, 심동운, 양동현 릴레이골…광주 4-0 대파

상주, 인천에 0-2 패배…클래식 11위로 승강 PO행
챌린지 PO서 아산 3-0 제압한 부산과 홈앤드어웨이 PO


포항스틸러스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용광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포항은 1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서 김승대(2호), 심동운(8호), 양동현(19호)의 릴레이 득점쇼와 상대 자책골로 광주FC를 4-0으로 대파했다.

이로써 포항은 15승7무16패(승점 52)로 하위스플릿 최고 위치를 끝까지 유지해 2년 연속 상위스플릿 탈락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포항은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간 하위스플릿 5경기에서 대구FC에만 1-2로 패했을 뿐 4승을 거둬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4승을 거두는 동안 매 경기 3골 이상을 터뜨려 하위스플릿 팀들과의 수준차를 입증했다.

이날 포항은 일찌감치 챌린지 강등이 확정돼 목표의식을 상실한 광주 수비라인을 쉽게 뚫었다.

전반 20분 손준호가 상대 왼쪽에서 크로스한 것을 김승대가 왼발 터닝슛으로 골네트를 갈라 대승의 신호탄을 쏘았다. 손준호는 어시스트 13개로 도움왕에 바짝 다가섰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전반 40분 광주 수비수의 패스미스를 틈타 양동현이 슛한 것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심동운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불 붙은 포항의 공격은 후반에도 꺼지지 않았다. 후반 22분 우찬양이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으로 꺾어놓자 양동현이 그대로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이 3-0으로 앞서 승부의 저울추가 기운 상황에서 후반 38분 광주 박동진의 자책골마저 나와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한편 대구는 홈에서 열린 최종전에서 후반 28분 터진 전현철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전남드래곤즈를 1-0으로 꺾고 8위로 시즌을 마쳤다.

상주상무는 인천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해 11위가 확정돼 챌린지(2부리그)의 부산아이파크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이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챌린지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에서는 부산이 이정협의 선제골과 이동준의 멀티골(2골)에 힘입어 아산 무궁화를 3-0으로 꺾고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22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리고, 2차전은 2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인천(9위)과 전남(10위)은 가까스로 클래식 잔류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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