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에서 바둑 프로와 아마가 자웅 겨뤄

문경에서 우리나라 프로, 아마 바둑 최고수들이 경기를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문경시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제11회 문경새재배전국바둑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아마대회로 개최하던 기존방식을 바꿔 프로에게도 문호를 개방해 그야말로 프로와 아마 등 바둑의 최고수를 가리게 했다.

전국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 신청해 지난 10년 간 6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던 최강부에 프로들이 가세하면서 참가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프로만 50여 명이고, KB리그 선수인 강동윤 9단 등 3명도 포함돼 있다. 우리나라 바둑대회에 유례가 드문 풍경이다.

엘리트 바둑 외에도 중고등학생, 초등학생 등 여성들의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한 4인1팀 여자단체전도 전국 18개팀이 출전해 팀 간 호흡을 조절하면서 화합하는 바둑공동체도 연출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회 총 참가신청 선수들이 12개부 700여 명에 이른다. 우리나라 어느 대회보다 규모가 크고, 참가자들이 늘었다.

문경시는 대회를 1박2일 동안 300여 명이 하루를 머물러 갈 수 있도록 운영해 그 기간 동안 매스컴의 조명을 받게 하고, 지역경기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했다.

황진호 문경시바둑협회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바둑대회를 만들기 위해 전임 회장들부터 노력한 결과 매년 전국 바둑 고수들이 대거 참여하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며, “이 대회를 통해 바둑계 발전도 도모하고, 지역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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