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진피해 복구를 효과적으로 진행하는데 도움을 주는 국민재난포털사이트는 시에 직접 찾아가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지진피해를 신고하면 가까운 읍·면·동에서 피해현장을 찾아가 대민지원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거동이 불편한 지진피해 주민들에게는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이 온라인 지진피해 등록게시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어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흥해읍 주민들이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흥해읍 경동다이아몬드 아파트에서 사는 A씨(41·여)는 “지진피해 등록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포항시 홈페이지를 이용해 국민재난포털에 마련된 게시판을 이용해 지진피해 신고를 시도했지만 최근 2, 3일 간 오류만 뜨고 등록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홈페이지를 활용할 수 없는 문제로 국민재난포털에 유선전화도 해 보았지만 먹통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은 “시는 지진피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이 국민재난포털을 활용할 수 없어 지진피해 신고 문의를 하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며 “당연히 시가 나서서 이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정부는 이날 75% 지진피해 복구율이라고 밝혔지만, 아직까지 지진피해를 등록조차 하지 못한 숨은 피해가정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재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마련된 국민재난안전포털 사이트의 정상적인 작동을 위한 신속한 점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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