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20일 제192회 안동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가진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시정구상을 밝혔다.
국내정치 불안과 북핵 위기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정에 집중하며 흔들림 없이 전진해 왔다. 시는 사상 첫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고, 활발한 도시재생사업과 간선도로망 구축, 3대문화권 사업, 백신클러스터 조성, 청년일자리 창출 등 경북중심 도시로서 기반구축을 위해 매진해 왔다.

내년에도 올해 성과를 발판삼아 ‘지킬 것은 지키면서’ ‘미래를 위한 준비’와 ‘안동가치 확산’에 역점을 두고 시정을 꾸려간다는 계획이다.

첫째, 지키고 다듬어서 다시금 가치가 매겨지는 우리 것은 더욱 조심스레 지키고 다듬어서 가치가 배가(倍加)되도록 할 계획이다.

8.15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노블레스 오블리주 상징 공간’으로 극찬한 임청각 복원과 함께 주변개발에 대한 계획을 서두른다.

안동문화 세계화로 지역문화의 가치와 품격을 우뚝 세우는 작업도 추진한다. 봉정사와 도산·병산서원을 내년과 내후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인 하회별신굿탈놀이 ‘세계인류무형유산’ 등재도 함께 추진한다.

둘째, 미래를 위해서도 차근차근 준비한다. 안동문화관광단지 확대 조성을 위한 사업시행자 선정 등으로 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고, 경북바이오산업단지 확장을 위한 1단계 공사도 착공한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탐방로와 유림문학유토피아 주변정비,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은 연내 마무리한다. 내년에는 선성현 문화단지를 준공하고 내후년에는 3대문화권 선도사업 본단지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완료해 관광산업이 활기를 찾고, 안동 역사를 뒷받침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간다.

교육기반을 닦고 인재를 길러내는 일에도 매진한다. 안동시장학기금 목표액을 150억 원으로 상향시켜 인재육성에 나서고 안동시립도서관 옥동분관도 내후년 개관해 평생학습의 장(場)과 열린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초등학교 무상급식도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밭농업로봇연구실증센터 R&D센터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건립공사도 내년에 착공하고 드론산업 육성 기반도 속도를 낸다.

셋째, 도시 관광 시대를 맞아 안동브랜드 인지도 확산에 나선다. 안동국제탈춤축제 재성찰과 고민을 통해 더욱 차별화해 집객력과 위상을 높여간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도 보다 완성도를 높여 인간답게 살아가는 해법을 찾는 이름값 하는 포럼으로 만들어간다.
도심 핵심관광지에 대한 야간경관 스토리화로 더욱 운치를 발하는 경관을 연출하고 가칭 국립종가음식진흥센터 유치를 통해 관광의 품격을 높인다.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을 발주해 도시열섬, 열대야 등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소해 가고, 도심 복개천을 생태하천으로 복고(復古) 시키는 방안도 모색한다. 시내버스 책임노선제, 택시기사 친절인증제 도입으로 대중교통 서비스를 높이고 도심주차장 부족 해소노력도 꾸준히 추진한다.

넷째, 농·공·상(農工商) 진흥을 지상과제로 행정력 모을 것.

정예농업인인 키워 ‘청년 농산업CEO’와 ‘농업 6차산업 창업농’을 육성한다. 영남권 종자종합처리센터도 내후년 업무를 개시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축산물종합처리장’ 건립도 속도를 낸다.

서부시장 야시장 연내 개장과 중앙신시장 청년몰 조성사업,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에 젊음과 활력을 불어 넣는다.

워터파크·루지·복합상가·호텔 등 서비스 융합형 기업유치를 통해 체류형 관광으로 지역 활성화를 꾀하고, 의약·백신·제약원료·식품 등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해 토종기업과 유치기업의 상생을 도모한다.

시는 이 같은 구상과 함께 안동시 최초로 내년도 본예산 1조200억 원으로 편성해 의회에 제출했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고의 경쟁력은 열정이다”이고 “고비 고비를 넘어 완주한 마라토너 옆에는 늘 냉철한 페이스메이커가 있었듯 안동시민과 시의회 의원들의 아낌없는 성원이 우리시의 더욱 커다란 성과와 행복으로 이어 질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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