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포항시장은 27일 11.15포항 지진 피해와 관련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지금은 지진 피해 복구와 경제 활력 회복을 병행 추진할 때라며, ‘우리’라는 하나 된 마음이 흐트러진 땅위로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진으로 한 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불안한 마음으로 밤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는 시민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추운 날씨에 복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자원 봉사자와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덧붙여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포항이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는 과정에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보완을 통해 ‘더 나은 포항 건설의 기회’로 삼자고 호소하면서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시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내진 공법기준을 강화하여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포항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진으로 포항시는 이재민 구호, 주거대책, 안전대책 등은 계속해서 긴장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경제 활력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경주 지진 사례에서 보듯이 지진 피해가 장기화 될 경우 상권매출 감소, 기업투자 애로 등 지역경제의 자립기반 상실로 나타난다. 특히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은 지진발생 이후 매출이 격감해 생계마저 위협받게 되는 상황에서 포항경제 활성화는 안전대책만큼이나 중요한 현실이다.

이날 이 시장은 시민들의 경제 불안 심리를 차단하고 경제 활력 회복 시민화합 당부, 소비 촉진을 위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주기를 거듭 호소했다.

시민들은 연말에 계획된 각종 사회단체 모임이나 송년행사 등을 취소하기 보다는 예정대로 추진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포항은 지진으로 초유의 사태를 겪으며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과정에서 포항시민의 역량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포항의 위대한 시민정신이 재난 극복과정에서 유감없이 발휘돼 전국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포항시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지진 피해를 극복하고 평안한 일상과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경북도와 정부는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한다. 아울러 포항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포항시는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긴밀한 협력으로 재난 극복이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 포항경제가 빨리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의견을 반영하는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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