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립극단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경주지역 읍·면 공연장을 찾아 선보인 ‘행복배달부 우수씨’가 매회 많은 관객이 찾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경주시립극단의 찾아가는 공연 ‘행복배달부 우수씨’는 평소 공연장을 찾기 힘든 읍·면 지역민들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경주시립극단은 지난달 28일 건천보건지소를 시작으로 29일 내남면 삼성생활예술고등학교, 30일 양북면 대왕온천 공연장, 1일 외동읍민체육회관을 찾는 등 총 4회 찾아가는 공연을 실시했다.

연이은 추운날씨에도 공연장에는 손자·손녀와 함께 공연장을 찾은 할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단위 관람객, 부녀회 어르신 등 매회 200명이 넘는 관객이 찾았다.

경주시립극단이 선보인 모노드라마 ‘행복배달부 우수씨’는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며 받는 박봉을 쪼개 매달 5인의 아이들을 7년 동안 후원하며 나눔을 실천했던 故김우수씨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관객 참여 극으로 관람객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연령층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좋은 평을 얻었다.

연극을 관람한 김숙희(65)씨는 “옆집 박 씨네가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도 부르고, 학생의 역할도 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재미있었다”며 극 중 “지역민 댄싱대회 때는 나도 같이 어깨를 들썩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주시립극단 관계자는 “멋진 공연을 펼칠 수 있게 해주신, 경주시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문화 공연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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