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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용의 세계 여행] 워싱턴D.C.가 살아있다문화기획팀장·미국 동부편 <3>
   
▲ 미국국회의사당 앞에서.
“Freedom is not free. (대가 없는 자유는 없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많은 시민들이 누리고 있는 자유는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희생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명시하면서 군인들의 봉사에 대한 감사를 표한다. 자유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존경을 전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한국 전쟁 참전 용사 기념관 (Korean War Veterans Memorial)의 기념비에 마이클 펜스 미국 부통령과 공동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19인의 참전용사 기념비 앞에서 80여 명의 한국전 참전 용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형 태극 문양의 화한을 헌화했다.
화환의 왼쪽과 오른쪽 리본에는 '자유를 위한 숭고한 걸음(Noble Steps for Freedom)'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President of the Republic of Korea)'이라는 문구가 각각 쓰였다.

펜스 부통령의 아버지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알려졌다. 미 의회 피트 세션스 하원 규칙위원장과 피터 로스캄 공화당 하원의원이 참석했으며, 두 의원의 아버지 역시 6·25 참전용사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1992년 착공해 1995년 준공됐다. 착공식에는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준공식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했다. 건립 비용 1천650만 달러는 기업과 단체, 개인 기부로 모금했다.

주요 구조물은 19인의 용사상과 벽화, 참전국가명비, 회상의 연못 등이다. 19인의 용사는 육군 1개 분대 13명과 해군 의무병, 육군 관측장교, 공군 항공통제장교, 해병대 기관총조 3명으로 구성됐다. 19인의 용사상은 화강암 재질 벽화에 반사되도록 설계됐다. 용사상과 벽화에 반사된 모습을 더하면 '38명'이 된다. 이는 38도선과 38개월간의 전쟁 기간을 의미한다.
19인상 정면의 지면에는 '전혀 몰랐던 나라,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한 국가의 부름에 응했던 우리의 아들과 딸들을 기린다(OUR NATION HONORS HER SONS AND DAUGHTERS WHO ANSWERED THE CALL TO DEFEND A COUNTRY THEY NEVER KNEW AND A PEOPLE THEY NEVER MET)'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참전국가명비에는 유엔(UN) 참전국 22개 국가가 영문 알파벳 순으로 새겨져 있다. 회상의 연못 둘레에는 미군 및 유엔군 희생자 수가 기록됐다.

연못 옆의 길을 따라가면 링컨 기념관이 있다.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리는 곳이다. 링컨이 생존해 있었던 1867년 계획해 1922년에 완공됐다. 총 36개의 기둥으로 구성돼 있는데, 각각의 기둥에는 링컨 임기 중에 있던 36개의 미국 주 이름을 새겨놓고 있다. 기둥위로 보이는 위쪽은 1922년 완공을 기리며 미국 48개주의 이름이 새겨진 프리즈(조각을 한 소벽)로 꾸며져 있다. 동쪽과 서쪽 벽에는 유명한 게티스버그 연설의 내용이 새겨져 있다. 링컨상은 다니엘 프렌치가 대리석 28덩어리로 4년의 세월을 들여 조각한 것이다. 워싱턴 기념탑과 의사당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이 외에도 워싱턴D.C.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 (2009)’ 촬영지인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Smithsonian's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7)’에 나온 조지 워싱턴 기념탑(Washington Monument)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1846년 영국인 과학자 제임스 스미손(James Smithson)의 기부금으로 설립됐다. 국립자연사박물관, 국립역사기술박물관, 국립항공우주박물관, 국립동물원 등을 비롯해 19개의 박물관ㆍ미술관ㆍ도서관 등 모든 분야의 자료를 소장한 종합박물관으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 정치의 심장으로서 미 대통령 관저 백악관(White House)과 캐피털 힐(Capitol Hill)에 있는 미국국회의사당(United States Capitol), 미국 제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을 기념해 건립된 제퍼슨 기념관 (Jefferson Memorial) 등이 있다.

미국 수도는 뉴욕, 필라델피아를 거쳐 워싱턴D.C.로 이어졌다. 워싱턴 D.C.는 미국의 세 번째 수도이자 현재의 수도이다. 워싱턴D.C가 민주주의 정치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는 건 자유와 그에 따른 책임을 바탕으로 한 문화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정치가 잘 되려면 문화의 기반이 잘 닦여 있어야 한다.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문화예술 저변 확대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부용 기자  queennn@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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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의 연못 우측 화강암 벽에는 ‘FREEDOM IS NOT FREE’가 쓰였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 내부.

한국 전쟁 참전 용사 기념관.

링컨 기념관은 워싱턴 기념탑과 의사당의 일직선상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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