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 할아버지로 변신한 최순호 감독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포항스틸러스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포항 호미곶 지역 농어촌 어린이들이 가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선수단 휴식 및 전지훈련 일정상 성탄절 3주 전에 미리 산타 행사를 열었다.

지난 1일 오후,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은 젊고 기운 넘치는 청년 산타클로스들로 북적였다. 산타로 변신한 포항 선수단이었다. 산타 복장을 갖춰 입은 선수들은 어린이들보다 자신들이 더 들뜬 표정이었다.

축구사랑나눔재단,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힘을 합쳐 ‘포항스틸러스와 함께하는 해피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으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포항 호미반도 지역 대보초, 대보중, 장기초, 양포초 전교생 115명을 초대해 소중한 추억을 공유한 시간이었다.

초대받은 어린이들은 식전행사로 선보인 마술공연도 즐겁게 관람했지만, 이어진 선수단과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더 큰 호응을 보냈다. 손준호, 김승대, 이광혁, 이래준은 직접 무대에 올라 각각 어린이들과 조를 맞추고 헤딩 대결을 벌이는 등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이어 일일 산타들은 사전에 어린이들이 작성한 ‘소원지’에 맞춰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각자가 빌었던 소원의 선물을 품에 안은 어린이들의 함박 웃음으로 기념관은 가득 찼다.

이후 기념사진 촬영과 선수단 사인회를 마지막으로 2시간여의 행사는 마무리됐다.

공격수 김승대는 “성탄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어 어린이들보다 내가 더 즐거웠다”며 “호미곶 지역 어린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과 함께 좋은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이날 행사를 마지막으로 약 한 달간의 휴가를 받아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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