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황지수가 팀 심동운을 2:1로 꺾으며 ‘유 아 스틸러스(You Are Steelers)’ 시즌3의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4일, 포항스틸러스 현역 선수인 황지수, 김교빈, 심동운, 서보민이 직접 지도자로 참가한 축구 트레이닝 캠프 ‘유 아 스틸러스’ 시즌3의 2박3일 일정이 성황리에 마쳤다.

2016년 두 차례 진행돼 축구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시즌1, 2에 이어 이번 시즌3 캠프는 KSPO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해 참가 대상을 더욱 확대했다. 30여명이던 참가 인원을 성인반과 키즈반으로 분리해 성인반 30명과 키즈반 40명, 총 70명으로 확대 편성했다. 성인반은 일반인을, 키즈반은 주요 스폰서사 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팬 서비스와 스폰서 마케팅 활성화를 노렸다.

키즈반은 초등학생 40명을 A, B, C 3개 팀으로 나누어 포항스틸러스 U12 이수환 감독의 지도 아래 어린이들이 축구를 즐겁게 즐기는 것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훈련과 경기뿐만 아니라, 스틸야드를 방문해 선수 라커룸, 스카이박스를 둘러보고 경기장 잔디를 직접 밟아보는 시간을 가져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특히 성인반은 정원 30명에 신청자 150명이 몰려 5-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사전 신청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황지수와 김교빈, 심동운과 서보민은 접수된 신청서를 빠짐없이 읽은 후 각 팀에서 함께 할 15명을 골라 최종 참가자 30명을 선발했다. 참가자 중 최고령은 39세, 최연소는 19세로, 가깝게는 포항 흥해에서부터 멀게는 강원도 강릉, 경기도 동두천에서 참가하는 열의를 보였다.

캠프 참가자들은 팀 황지수(코치 김교빈)와 팀 심동운(코치 서보민)으로 나뉘어 2박3일의 기간 동안 클럽하우스를 비롯한 시설과 식단 등 포항 선수단과 동일한 환경 속에서 선수들의 생활을 직접 체험했다. 또한 프로선수에 준하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훈련을 통해 참가자 개인의 축구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마지막 날 벌어진 팀 황지수와 팀 심동운의 경기에서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가지고 나온 팀 황지수가 전반에만 2골을 넣어 후반 뒤늦게 1골을 추격한 팀 심동운을 2-1로 물리쳤다.

팀 황지수의 승리를 이끌며 성인반 최우수 선수를 차지한 손호영 씨는 “유 아 스틸러스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서울에서 왔는데 최우수 선수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훈련하니 더욱 친밀해진 느낌이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포항을 응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은 한 달간의 휴가를 받아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후 오는 1월 4일부터 송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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