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0여 명분 식사 제공, 체육관 내부 청소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가 포항 지진 피해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위해 무료급식과 청소 봉사를 전개해 큰 위로가 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포항권 신도들은 지난달 21일부터 흥해실내체육관 마당에 천막을 펼쳤다. 조리대를 설치한 후 이재민의 얼어붙은 몸과 마음을 녹일 음식을 준비했다.

이들은 갓 지은 밥과 콩비지찌개, 올갱이탕, 미역국, 육개장, 소고기국, 순두부찌개 등 뜨끈한 국물을 준비하고, 직접 구워 참기름 바른 고소한 김과 김치를 기본으로 달걀말이, 묵은지고등어조림, 감자볶음, 회무침, 나물무침, 장조림, 불고기, 오징어볶음 등 매일 다양한 반찬을 마련하고 있다. 식사 준비가 끝나면 실의에 빠진 이재민을 일일이 찾아가 “식사하러 오세요”라는 말을 건네고, 거동 불편한 노약자들에게는 직접 식사를 가져다 드리기도 했다.

하루 300여 명의 이재민에게 식사가 제공하고 있다. 집밥처럼 음식이 맛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119 구조대원, 경찰 및 관공서 관계자, 피해 복구 자원봉사자, 의료진 등도 이 교회 급식캠프를 찾아 식사하고 있다. 지진 피해 상황을 조사하던 포항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 이후 처음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며 따뜻한 밥 한 끼에 그동안의 고단함을 내려놓았다.

봉사자들은 아침 저녁으로 이재민들의 임시 숙소인 체육관 내부 청소에도 나섰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인데다 날씨가 추워 환기가 어려워서 먼지가 쌓여 있는 형편이다. 봉사자들은 구석구석 말끔히 쓸고 닦아 이재민이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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