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 친박의원들 책임론 강조 …일부 도지사출마 정치인들 우회적 비판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5일 구미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도지사는 정치인이 아닌 관료출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 시장은 “도정수행 행정은 24시간 일하면서 100% 책임지는 자리로 자치단체장은 모든 주민에게 바로 영향이 가는 정책 결정을 매일 반복해야 한다"며 "도민들과 손잡고 오직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열심히 뛰는 사람이 도지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자치단체장은 폼을 잡는 자리가 아니라 일하는 자리로 박 대통령 탄핵에 대해 정치권에서 책임질 부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일부 국회의원들의 도지사 출마 시 탄핵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어서 자신은 "내무부 등 정통 행정관료 출신으로서 예산 동원 능력이나 중앙 인맥 등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며 “구미시장 사퇴 시기는 선거를 위해 시장직을 빨리 던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도지사 당선 시 누구 못지 않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 시장은 이날 경북도지사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과 최고위원직, 당협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힌 이철우 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득권 내려놓기)는 본인의 정치적인 판단으로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이런 정치적 행위가 도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모르겠다. 지금은 사드 보상, 포항 지진, SOC예산 확보 등 경북의 어려운 난제 해결에 모두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해 이철우 의원 기득권 내려놓기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올 연말 조기 사퇴설에 대해서는 “법적으로는 선거일 90일 전에 사퇴해야 하지만, 그때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내 경선 일정에 따라 사퇴 시기가 한두 달 정도 당겨지거나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여 사퇴시기의 유동성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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