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막대한 예산 투입한 행사, 유발효과와 성과

 

1.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운영 문제 있다
2. 실적 부풀린 전시행사, 예산과 행정낭비 초래
3. 막대한 예산 투입한 행사, 유발효과와 성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한-베 상호 우호 교류 증진에 기여
8개 분야 43개 프로그램, 관람객 385만 넘어
한류문화콘텐츠 긍정, 반면 신라역사문화 소개 미흡, 운영미숙 등은 과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대한 유발효과와 성과에 대한 전문가의 평가는 엇갈린다. 많은 예산을 투입했지만 한류문화 알리기, 경제적 교류확대 등과 미래 지향적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400만명에 육박하는 대규모 관광객을 동원하고 경제적 교류 등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반면 한국의 한류문화를 알리는 것을 성공했지만 경주의 신라문화콘텐츠가 부족했다고 지적도 적지 않다.

경북도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관람객 385만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자평하고 있다. 경북도-호찌민시 간 우호교류협정 체결과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속적 교류 약속하는 등 괄목할만한 실적으로 올렸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경제교류를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한류에 편승해 본래의 취지인 신라문화 홍보가 밀리는 듯한 모습은 문제가 있었다는 반응도 있다.

흥행을 위해 신라문화 콘텐츠보다는 한류를 소개에 비중을 많이 둔 부분은 지적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한류문화를 소개해 한국을 알리는 성과를 올린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경북의 경주 신라문화 홍보가 뒤로 밀려 경북도와 경주 관광유치라는 유발효과에는 회의적이다.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무가들은 문화행사에 대한 성과를 돈으로 평가할 수 없으며, 장래를 보는 관점에서 유발효과를 진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경제교류와 수출 상담실적 등은 괄목한 성과를 거뒀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유발효과는 문화행사에 투입한 예산을 상쇄하고도 남는 다며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경주엑스포에 신라문화는 없고 한류만 부각된 측면이 많다고 지적했다. 행사장소가 2군데로 나눠져 집중도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 베트남 호찌민시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장소로 선정한 것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문화행사를 통해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베트남 호찌민시가 가장 적격이라는 평가가 많다.

실제 베트남은 한국에 대해 많은 호감을 갖고 있으며 무역교역량 증가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장 빠른 나라다. 따라서 이번 문화엑스포를 통해 경제적 교류를 확대하는 촉매제가 된 것은 성과 중의 성과라는 평가다.

그러나 경제적 후진국인 베트남에 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해 관광객을 경주에 유치하겠다는 목적은 회의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베트남 경제적 현실로 봐서 한국으로 유치할 관광인프라는 예산 투입만큼 기대할 수 없다는 것.

설사 관광객을 유치해도 과실은 서울 등 지역이 우선이고 경북 경주는 수혜에서 밀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유발효과는 제한적이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공식행사, 공연, 전시, 영상, 체험, 이벤트 등 8개 분야, 43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경북도는 폐막 하루 전인 지난 2일까지 377만 3천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중부지역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행사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경제적 파급효과 또한 괄목하다고 평가했다.

행사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4점, 주변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는 의지는 4.12점, 한국 또는 경주방문 의사는 4.03점으로 조사됐다.

중부지역발전연구원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최에 따라 경상북도에 미치는 생산유발효과가 총 4천866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천919억, 취업유발 효과는 6천923명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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