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통령은 이제라도 합당한 책임져야" "생명과 안전 우선하는 새로운 공동체 만들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 등 1만5852명의 교사가 서명한 '세월호 참사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교사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자율학습 보충수업에서 잠시 벗어나 3박4일의 짧디 짧은 행복을 꿈꾼 수학여행이 삶의 마지막 여정이 됐을 때 이 땅의 교육도 죽었다"고 밝혔다.

이어 "돈 몇 푼을 위해 망설임 없이 생명을 헌신짝처럼 버리는 비정한 자본, 이를 조장하고 비호하는 정치인과 관료들이 있는 한 또 다른 희생자들이 세월호 희생자의 이름과 얼굴, 소중한 기억들을 밀쳐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고귀한 생명을 하나라도 건질 수 있었던 사고 초기단계, 그 금쪽같은 시간에 정부가 보여준 모습은 혼선과 무능 그 자체였다"며 "형식적인 사과와 '연출된 위로'는 국민의 억장을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강압과 통제로 합리적 의심을 봉쇄하는 것으로 국민의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며 "대통령은 자신의 책무 불이행을 뼈저리게 고백하고 이제라도 합당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몇 명의 희생양을 먹잇감으로 던져주고 진실을 은폐해서는 안 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뼈를 깎는 책임규명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민의 생존을 파괴하는 신자유주의 국가 시스템은 더 이상 존속될 수 없다"며 "이윤과 돈벌이가 아니라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1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