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지밸브 가족들이 아름다운 도전을 꿈꾸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상북도 칠곡군에 위치한 에이지밸브(주)는 유량 즉 물의 흐름을 제어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밸브를 제작함으로써 경상북도의 물산업 선도기업으로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회사 중 하나다.

밸브란 흔히 일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수도꼭지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쉽다. 물론 밸브마다 종류가 달라 용도에서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게이트밸브, 글로브밸브, 버터플라이밸브 등 다양한 밸브들이 여러 현장에 자리 잡고 있다.

이중 에이지밸브는 가장 실용적인 버터플라이밸브로 모든 분야에서 사용이 가능한 수준에 이르러 각광을 받고 있다. 효율적인 크기로 전방위적인 밸브의 역할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이번 기획특집은 에이지밸브를 통해 밸브의 종류와 쓰임새, 중요성 등 앞으로의 밸브 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짚어본다.

1. 수격 현상 막아라…수격 억제 2단 개폐용 밸브
수격현상이란, 관로 안의 유체의 흐름을 급격하게 변화시킬 때 압력의 변화에 따른 충격과 진동을 말한다. 쉽게 수도꼭지를 세게 틀다가 갑자기 잠글 때 순간적으로 수도관이 흔들리는 현상을 수격현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수격현상은 산업현장에서는 더욱 크게 나타날 수 있는데 관로가 크고 유속도 빠른 만큼 더 큰 압력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이러한 수격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천천히 잠그면 된다. 갑작스런 변화에 따른 압력의 증가가 수격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갑작스럽지 않은 변화로 바꾼다면 수격현상은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밸브는 단순한 수도꼭지가 아니기 때문에 시간과 유량을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 지가 핵심이다. 정밀한 각도로 알맞은 시간에 맞춰 내보내야하기 때문이다.

만일 수격현상을 방치해 둔다면 밸브 차단 시 이러한 현상에 의해 진동 및 소음이 발생하게 되고 배관에는 4~8배의 압력을 받아 장비와 밸브의 수명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

에이지밸브는 수격 억제 2단 개폐용 밸브를 제작했으며, 획기적으로 수격현상을 줄여 나갔다. 밸브를 완전 차단하기 전에 10~15%의 개도에서 특정시간을 지연해 정지시킴으로 압력파를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10~15% 개도를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어야 하며 그 개도에서 수압을 버틸 수 있어야 한다. 개도를 조절하지 못하고 수압에 밀려 강제적으로 닫히게 된다면 수격현상을 막아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글로브밸브를 통해 이러한 수격 현상을 완화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 그러나 수격 억제 2단 개폐용 밸브는 이러한 문제점도 보완했으며, 이는 버터플라이밸브에서는 불가능했던 정밀제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2. 국내최초 기술력…정밀제어 가능한 버터플라이밸브
기존의 버터플라이밸브는 크기가 작아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제어가 어려워 널리 사용되기 어려웠다. 따라서 고가에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글로브밸브가 현재도 통용되고 있다.

그러나 에이지밸브는 저가에 공간활용도도 뛰어난 버터플라이밸브를 정밀제어가 가능하게 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국내 최초로 확보함으로써 현재 밸브 현장에 고스란히 산재하고 있는 모든 문제점들을 타파했다.

정밀제어가 필요한 이유는 개폐되는 각도에 따라 사용 가능한 범위가 나뉘기 때문이다. 기존의 버터플라이밸브가 1/5 수준이라고 하면 각도의 한정이 5등분이 최대치가 된다.

즉 전부 개방, 80%, 60%, 40%, 20% 개방, 폐쇄로 지극히 기초적인 수준만 이뤄지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글로브밸브가 공간을 많이 차지하면서도 대체돼온 것이다.

현재 에이지밸브는 1/100 수준까지 정밀제어가 가능해진 버터플라이밸브로 감압으로의 역할도 가능하게 했다. 현실적으로는 1/60 수준이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볼 때 더 발전된 기술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에이지밸브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명을 높이는 연구와 공간을 더욱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연구 등 유량, 온도, 압력을 밸브를 통해 체크할 수 있는 차세대형 최고의 밸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밸브의 꼼꼼한 마무리…일체형 고무붙이
에이지밸브는 고무붙이도 독자적인 기술을 활용해 밸브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밸브의 개폐부분에 사용되는 고무붙이는 공간을 최종적으로 막음으로 누수를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기존의 고무붙이는 형체 몸통에 씌우는 방식으로 탈착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수압이 강한 밸브에서는 고무가 이탈되는 현상이 발생, 계속해서 보수를 해야 하고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는 위험이 뒤따랐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형체에서 몸통만 떼어 고무붙이와 성형처리한 후 다시 몸통을 기존 형체에 붙여서 보완하는 방식을 사용했지만 이 역시 기존의 문제에서 수명이 조금 더 늘어날 뿐 근본적인 대책이 이뤄지진 못했다.

반면에 에이지밸브는 형제와 몸통이 분리되지 않은 원형틀에 고무붙이를 고온으로 그대로 성형해 이탈을 막았다. 이럴 경우 다시 분리시키지는 못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무의 탈락 현상을 현저하게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은 극대화된 것이다.

양희조 대표는 “밸브의 작은 부품 하나부터 큰 구조까지 확실하게 파악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회사로 거듭나고 싶다”며 “국외 의존도가 높은 밸브를 내수를 안정화 시켜 해외까지 수출하는 한국의 자부심 있는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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