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1일 열린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모습.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1일 2018년 ‘무술년’ 새해를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렸다.

2017년 ‘정유년’을 보내고 새로이 ‘무술년’을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시작됐으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행사와 연계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대구시민 등 3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또한 시민들이 제3의 성화 주자로 성화 안치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행사 참가 시민에게 LED성화 등 5천개를 배부했다. 시민들은 사진도 찍고 풍선도 들며 한껏 축제 분위기를 띄었다.

식전행사는 타악기공연으로 시작해 대구를 대표하는 전문 예술단체들이 오페라·뮤지컬 음악에서 전통무용 등을 소개하며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도 펼쳤다.

지난 12월 31일 오후 11시30분께 중구 공평네거리 인근에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진선유(31)씨가 성화를 대구지역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인 가수 이승철(51)씨에게 전달했다.

넘겨받은 성화는 권영진 대구시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이승철씨가 함께 메인 무대에 안치했다. 성화를 안치한 후 권 시장을 비롯한 33명으로 구성된 타종인사들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등 대구시민의 희망을 담아 제야의 종을 타종했다.

타종행사가 끝난 후 가수 이승철 씨가 축하공연을 펼쳤고 공연 후 참석자들은 '대구 찬가'를 합창했다. 대구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 놓은 다양한 문양의 음악 불꽃 쇼가 펼쳐졌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달구벌대종 소리와 함께 시작한 2018년은 대구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많은 시민의 참여와 헌신으로 대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들 또한 새해를 맞아 소원을 빌며 새해를 맞이했다.

취업준비생 김진주(25) 씨는 “새해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취업준비에 다시 임해야겠다”며 “꼭 취업에 성공해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직장인 박혜원(25)씨는 “올해도 하는일이 다 잘 됐으면 하고 소원을 빌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타종행사를 관람한 시민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도시철도를 반월당역 기준 오전 1시40분까지 연장하고 버스는 동성로 인근 기준 1시30분까지 연장 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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