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예천 보문사 삼장보살도(醴泉 普門寺 三藏菩薩圖)’가 지난해 12월 26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 보물 제1958호로 지정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이 불화는 세로 167.5cm, 가로 165.3cm 규모의 영조 43년(1767년)에 조성된 중대형 불화로 1989년 6월 5일 보문사 극락전에 보관 중에 도난됐으나, 2014년 5월 경매에 출품되어 도난미술품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회수되어, 2017년 4월 보문사 극락전에 안치됐다.

도난과정에서 작자(作者)를 비롯한 제작에 참여한 시주자 정보가 기록된 ‘화기’가 잘려 나갔으나, 도상과 채색이 완벽하게 보존되어 보물로써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특히 문화재위원회는 창의적이고 탁월한 구성력과 함께 인물상과 각종 경물의 뛰어난 묘사력과 필력을 보여주며 제작년과 소장처를 알 수 있는 등 예술성과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지정으로 예천군은 100건의 지정문화재를 소장한 자차단체로 전국에서 24번째 지정문화재가 많은 자치단체가 되었으며, 경북에서 경주(329), 안동(308), 영주(129), 봉화(103)에 이어 5번째로 다량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어 전통문화를 화려하게 꽃피웠던 문화적 거점 지역임을 알 수 있다.

예천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수한 전통문화를 지속해서 발굴해 군민들에게 지역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새로운 천년을 여는 신도청 중심지로써 지역문화 계승과 홍보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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