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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임원 인사 전격적· 파격적 단행 배경에 관심포항제철소장 파격적 발탁, 전임소장 전보 이례적
권오준 회장의 경영성과 자신감 반영

포스코가 지난 9일 단행한 포항제철소장 교체를 비롯한 임원급 인사는 전격적이면서 파격적이며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조기에 전격적으로 단행된 인사 배경에는 권오준 회장이 이룩한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관점이 많다.

권오준 회장이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ㆍIT전시회인 ‘CES 2018’을 참관하기 위해 출국한 가운데 임원 인사가 발표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의 배경으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기에 조직을 안정화하고, 100년 기업으로서의 지속성장을 위해 조직전문성 및 솔루션마케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과에 기반한 인사원칙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포항제철소장에 오형수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유한공사 법인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탁하고, 전임 안동일 소장은 베트남 포스비나 법인장으로 내보냈다.

부사장급인 포항제철소장이 전무나 상무급이 맡아온 해외 법인장으로 옮긴 것은 전례가 드문 이례적인 인사로 꼽힌다.

지역 일각에서는 포항에 본사를 두고 50년간 포항시민과 함께 해온 포스코가 지난해 11월 지진피해 성금 15억원을 기탁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고, 안동일 소장이 1년 만에 단명(短命) 교체된 배경과 무관치 않다는 시각이다.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성금치고는 너무 적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안 소장과 호흡을 맞춰왔던 최종진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의 포스코대우 전보 조치도 의외다.

신임 오형수 부사장의 포항제철소장 발령은 파격 인사란 중론이다. 그간 제철소장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임원 중에서 선임해왔는데 해외에서 오래 근무한 오 소장이 발탁됐기 때문이다.

신임 오 소장은 2010년부터 중국 청도, 장가항과 태국 법인에서 근무해 포항제철소 직원들 사이에서도 생소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8년 9월 스테인리스공정품질그룹장을 마지막으로 지난 8년 동안 중국, 태국 등 해외에서 근무해왔다.

포항 근무 경력이 짧고 오랜 외국생활로 포항지역 사정에 어두울 수밖에 없어 지역 상공계에서는 오 소장이 지역 협력이나 유대를 무리없이 수행할지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포항에서 잔뼈가 굵은 한형철 포스코강판 경영인프라실장이 상무로 승진해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을 맡았다는 점이다.

한 신임 부소장은 1988년 입사 후 홍보팀, 총무팀, 행정섭외그룹 그룹장 등을 맡아 거의 대부분을 포항에서 근무해 지역에 우호 인맥이 두텁다. 지역 현황에 밝고 업무 추진력과 친화력이 좋다는 평이어서 포항과 큰 인연이 없는 오 소장을 보좌할 적임자란 게 세간의 평가다.

포스코의 이번 비등기 임원 인사는 매년 2월 경에 이뤄지는 통상적인 관례와는 달리 한 달 가량 앞당겨 전격적으로 발표됐다.

이를 두고 권 회장이 재임 중에 이룩한 경영성과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다른 각도에서 평가하는 시각도 있지만 권오준호(號)의 경영성과가 괄목하다는 점에서 외적요인과 관계없이 포스코를 이끌어가겠다는 권 회장의 강력한 의지로 보는 관점이 우세하다.

최만수 기자  goodshot65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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