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주 김석주피부과의원장

수능이 끝난 방학기간에는 아무래도 여드름을 치료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여드름은 사춘기 한 때 생기는 청춘의 꽃이라 그냥두면 다 없어진다고 하시는 부모님들도 계시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흉터를 남겨 후회하는 경우가 많아 요즈음은 바쁜 수험생에게도 치료의 기회를 주는 부모님들도 있다. 여드름은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잘못 짜거나 치료 후에도 여드름 병변이 붉게 남은 여드름 자국이나 갈색 또는 흑갈색의 색소 침착이 남는 경우가 있다. 이런 병변들은 피부가 패인 여드름 흉터와 달리 여드름 자국이라 말한다.

여드름 자국은 결국 없어지지만 심한 경우 여드름 흉터가 될 수 있고 과색소침착 병변들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어 미용적으로 보기가 싫다. 여드름 자국은 여드름 염증병변이 심할 때 잘 오지만 여드름이 심하게 곪지 않아도 병변을 부적절하게 손가락으로 짜거나 손톱으로 잡아 뜯는 경우에 더 잘 생긴다.

여드름치료는 병변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데 우선 피지를 억제하는 여드름 소염제와 국소 도포제가 중요하며 염증성 면포나 비염증성 면포를 압출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잘못할 때 여드름 자국과 흉터를 많이 남길 수 있다.

여드름 치료 초기부터 피지선을 억제하고 여드름균이 증식을 방지하는 PDT(광역동)레이저치료를 하면 여드름이 덜나게 억제할 뿐만 아니라 여드름 붉은 자국을 빨리 회복시켜 흉터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여드름PDT(광역동)레이저치료는 보통 하는 방법에 따라 2-4주간격을 3-5회를 하면 좋은 효과를 볼수 있다.

간혹 여드름이 낫고 난 후에 울퉁불퉁한 흉터를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켈로이드 흉터라 부른다. 켈로이드 흉터는 모든 사람에게서 다 생기는 것이 아니고 체절적으로 잘 생기는 사람들이 있다. 주로 턱주변, 가슴 부위가 잘 생기고 이를 방지하려면 여드름이 곪지않게 초기에 잘 치료해야하며 특히 켈로이드가 잘 생기는 부위는 가능한 손으로 짜지않는 것이 중요하다. 켈로이드 체질을 가진 피부에 여드름은 흉터를 안생기게 하는 것은 힘들지만 피부과에서 잘 치료하면 흉터를 많이 줄일 수 있다.

여드름 치료 도중이나 치료 후에 생긴 갈색 또는 흑갈색의 색소 침착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지만 빨리 없애려면 비타민A유도체 크림이나 하이드로 퀴논 성분이 들어있는 기미연고를 바르면 도움이 되며 얇은 피부박피나 레이저 토닝을 반복하면 좋은 결과를 보인다. 켈로이드흉터는 피부속 진피내에 피부의 섬유성분이 과도히 생성되는 것으로 이를 억제하기 위해 병변내 스테로이드 주사제를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또 켈로이드가 잘생기는 부위에는 여드름 압출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여드름 레이저치료를 병행하면 염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드름은 병변부위의 염증으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전문의의 충분한 상담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흉터없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면 최근 여러 가지 장비를 이용한 치료로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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