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은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한다. 인간의 행복은 수치로서 따질 수는 없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도 정신적으로 빈곤하다면 행복하고는 거리가 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란? 기본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머지 지식과 교양, 환경 등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욕구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수준일 것이다. 인간의 욕망은 끝이 없으므로 그 한계성을 따질 수는 없지만 인간이 인간다운 생활을 하려면, 사회가 인간답게 운용되어야 한다. 그 역할을 하는 것이 정치다.

대구·경북 고용시장에 몰아친 취업 한파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구 취업자 수는 8개월째 하향 곡선을 그려 취업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동북지방통계청은 "대구의 경우 고용률이 하락하고 수개월째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등 상당히 어려운 기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은 조사 대상 기간에 공무원 시험도 있어 기존 구직단념자 취업준비생이 실업자로 옮겨 온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 최근 포항 지진으로 인해 기존보다 고용률과 실업률에 타격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10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 고용률은 57.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121만3천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7천명이 감소, 지난해 5월부터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1만명), 건설업(9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5천명), 농림어업(2천 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5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8천명)은 감소했다.

경북 고용률은 60.4%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6%p 하락했다. 취업자는 138만4천 명으로 같은 기간 대비 1만4천명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1만4천명), 건설업(8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3천명) 부문은 증가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2만7천명), 제조업(-6천명), 도소매`숙박`음식점업(-6천명) 부문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대구와 경북이 3.8%와 2.9%로 각각 0.4%p, 0.2%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대구와 경북이 83만6천명과 86만5천 명으로 각각 2만3천명, 9천명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구직자들이 최악의 취업난을 겪었다. 지난해 연간 실업자 수는 102만8천명으로 2000년 같은 기준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최고치에 달했다.

현 정부 들어 국민의 행복지수가 전 정부 때보다 떨어졌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행복지수가 물질위주의 척도에서 비롯돼서는 안 되지만 국민의 의식주문제는 정치가의 역할인 만큼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부는 시급히 고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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