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202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달성군 옥포면 경서중학교 자리에 장애인 학생들을 위한 문화예술특수학교를 건립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내년 3월 경서중이 인근 학교로 이전하고 나면 그 부지에 300여 억 원을 들여 유치원과 초·중·고 25학급 규모로 발달장애 특수학교를 짓기로 하고 교육부 승인을 받았다. 또한 달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Wee센터 등 달성교육지원청 관할 교육지원센터도 통합해 함께 옮길 예정이다.

현재 달성군에는 특수학교가 없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3명이 23㎞∼44km 떨어진 수성구, 남구, 달서구 등에 있는 특수학교에 다녀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 2014년 9월 달서구 용산동에 개교한 세명학교는 당시보다 학급규모도 늘렸지만 그 마저도 여전히 포화 상태다.

이에 대구시교육청은 자율로 문화·예술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하는 문화예술 중점 특수학교를 지어 장애학생 예술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달성교육지원청과 여러 교육지원센터를 통합 이전하고 주민복지시설도 갖춰 일대를 교육문화복합타운으로 만들 계획이다.

달성교육지원청 건물 2채를 새로 지을 예정이며 경서중 건물 2채를 리모델링하거나 개축해 특수학교를 설립하며 수영장, 체육관, 도서관, 영화관 등 학교 시설을 주민에게도 개방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문화예술 활동이 장애학생을 사회로 이끄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육문화복합타운 조성으로 학생·학부모에게 질 높은 교육행정 서비스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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