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예산 294억원을 들여 연면적 5661㎡, 지상 3층의 철골조 구조물로 지어진 포항 KTX 개통과 함께 포항은 교통의 요충지로 바뀌고 있다.

KTX를 이용하는 승객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기대했던 것보다 적은 규모의 역사에 대해 승객들의 불만이 많이 쏟아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KTX 개통 후 포항역을 이용하는 이용객은 평일 하루 평균 3000여 명, 주말 하루 평균 6000여 명, 최대 1만3000여 명에 이르고 있다.

이달 26일 포항-영덕 간 동해선 철도가 개통된다. 지난해 말 개통될 예정이었지만 포항지진 여파로 시설물 안전 재확인을 거치면서 개통 시기가 미뤄졌다.

코레일은 14일 포항-영덕 간 동해선 열차가 시설점검을 마무리하고 오는 26일 개통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영덕 간 동해선 열차는 포항역에서 출발, 월포, 장사, 강구, 영덕까지 4개역을 경유한다.

이 구간은 KTX 열차가 아닌, 일반 열차인 무궁화 호가 운행된다. 포항-영덕 간 열차는 3량 161석으로 운영되며, 총 거리는 44.1km 로 33분이 소요된다.

그동안 이 구간은 시외버스 외에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었다. 하지만 동해선 열차가 개통되면 영덕을 찾는 해돋이 관광객을 비롯해 영덕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덕해안은 전국적으로 홍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포장을 잘해서 품격을 높이고 명품화해야 한다. 동해안의 푸른 창파는 전국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영덕 해안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다. 한번 와 본 관광객들은 물이 맑고, 푸르고 역동적인 파도에 감탄사를 연발한다.

서해안이나 남해안에서는 볼 수 없는 생동감 넘치는 출렁임에 넋을 놓고 빠져들 정도로 매력을 느낀다. 국내외의 많은 해안이 있지만 영덕의 동해바다 같은 아름답고 활기찬 풍경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교통의 오지로 불리며, 먹고살기 힘들어 한두 명씩 고향을 등지고, 도시로 떠나고 있는 인구도 KTX가 운영됨으로써 줄어들 것으로 본다.

영덕 앞바다를 보면 지구촌 어느 해양풍경에서 볼 수 없는 전경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KTX개통에 맞춰 포항항과 강구항 그리고 후포항을 잇는 동해안을 이번 기회에 개발해야 한다.

포항항에서 과메기 먹고, 영덕항에서 대게 먹고 후포항에서 회 먹고, 먹거리가 산재해있는 영덕에서 청정바다를 보며 관광객이 힐링하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덕군민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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