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지속발전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

▲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가 15일 포항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 환동해안 시대 개막을 알렸다.
“힘찬 대도약을 위한 발판 마련하는 한 해”
미래전략 산업 육성 및 인프라 구축 등…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 100년 먹거리 창출
환동해지역본부, 15일부터 업무 시작, 신 해양시대 동력될 것

지난해 발생한 11.15 강진은 53만 포항 시민을 한 순간에 희망이 없는 삶의 고통 속으로 빠지게 했다.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이 무너지고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는 등 피해규모가 천억원을 넘어서 복구에는 수년이 걸린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포항시민은 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2천여 명 공직자, 수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 3백억원이 넘는 국민성금과 구호물품은 새로운 안전도시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본지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계적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 중인 포항시의 전략을 5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②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건설
③지속발전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
④늦었지만 지역경제의 효자역할 ‘톡톡’
⑤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 실현


포항시는 2018년 한 해를 새로운 도전과 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지진피해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특히 지난 해 말 발생한 지진피해 이재민들에게는 재건의 ‘희망’을, 경기침체로 어깨가 처진 시민들에게는 내일의 ‘꿈’을 줄 수 있도록 주요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하여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강덕 시장은 “지진피해를 극복하는 과정 속에서도 포항의 미래 청사진이 될 환동해를 향한 우리의 항해는 잠시도 멈출 수 없다”고 강조하고 “지난날 황량한 모래벌판에서 세계적 산업도시로 ‘영일만 기적’을 일궜던 저력으로 다시 한번 한마음 한뜻으로 힘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지역의 강점인 R&D 인프라를 활용한 바이오·로봇·해양자원·신소재·ICT 등 미래전략 5대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한편, 기존 철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우선 지역의 원활한 자금흐름을 위해서 올해도 1,000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시중에 유통하기로 하고, 지난 8일 상품권 판매대행점인 지역 금융기관과 판매대행 협약을 체결과 함께 할인율 6%를 적용해 300억원 규모의 상품권 판매를 시작했다.

 ‘포항사랑상품권’은 지난해 1월에 1단계로 300억원 발행을 시작으로 2단계로 300억원, 3단계로 200억원, 그리고 9월 마지막 4단계 200억원을 발행됐다.

특히 11.15 지진 이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특별할인율 10%를 적용해 300억원을 추가로 발행하는 등 지난 해 총 1,300억원이 발행된 가운데 1,275억원이 판매돼 지역의 12,890개소의 가맹점을 중심으로 유통되면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미래 먹거리 마련을 위한 중장기 전략도 눈에 띈다. 포항시는 철강산업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포항만이 가진 장점과 여건을 십분 활용한 관련 산업의 육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의 미래를 책임질 5대 분야를 선정하고 철강산업에 이어 새로운 먹거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산업과 첨단신소재산업을 비롯해서 로봇융합신산업과 해양·에너지산업, ICT융·복합산업 등이 대상이다.

로봇산업의 경우를 보면, 일찌감치 ‘로봇시티 포항’을 기치로,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을 비롯한 차별화된 연구개발(R&D) 기반을 바탕으로 각종 로봇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덕분에 로봇 관련 대형 국책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해 추진하면서 포항을 로봇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는 단연 가속기 기반의 신약개발이 손꼽힌다. `가속기 기반 신약개발 사업`은 포항에 자리잡은 세계 3번째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해 향후 1,50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신약시장 선점을 노리고 포항시가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관련해 포항시는 272억원(지방비 102억원, 민자 170억원)을 투입하여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시설과 제약기업, 국제연구소, 신약개발지원센터 등이 입주하는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150억원(국비 100억원, 민자 50억원)의 사업비로 국내외 바이오분야 제약회사와 연구소를 유치하여 가속기 기반의 신약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생명산업을 육성하고, 신약개발의 핵심도구가 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가속기를 활용한 신약개발 고도기술 보급 및 기술 상용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생명산업을 선도하고 지역은 물론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환동해시대를 열어갈 ‘환동해지역본부’가 지난 15일부터 포항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신 도청시대 개막에 따른 경북도의 균형발전과 동해안지역 주민들의 편익증진은 물론 지역의 경제를 넘어 경북도의 신 해양시대를 열어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해 말, 행전안전부는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해안 지역의 피해 복구와 도시재생, 지역 민생의 조기 안정과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종합 감안해 ‘동해안발전본부’의 직제 개편안을 ‘환동해지역본부’로 조기에 승인했다.

따라서 환동해지역본부는 2급 본부장을 비롯하여 동해안전략산업국과 해양수산국 등 2개국, 어업기술센터와 수산자원연구소 등 2개 사업소에 동해안정책과, 에너지산업과, 원자력정책과, 해양수산과, 항만물류과, 독도정책과 등 6개과에 170여 명의 직원들이 포항에서 근무하게 됐다.

우선은 포항테크노파크에 임시 본부를 설치하고, 내년에 흥해읍 경제자유구역 안의 새 청사에 자리를 잡게 된다.

환동해지역본부의 포항 설치로 경북도내 해양수산 분야의 현장행정 강화와 함께 동남권지역 주민들의 접근성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동남권 시·군의 상호협력과 공동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양개발과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해양수산 관련 등 동해안권 관련 업무를 총괄 컨트롤하는 동해안권 발전의 전략적 거점 역할은 물론, 동해안권 시민들의 숙원인 경북도 제2청사 설립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경북도가 환동해로 진출하는데 기폭제가 되어 북방경제권을 선점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중국 동북3성을 비롯해 러시아와 일본 등과의 활발한 인적.물적 교류 촉진은 물론 통일시대를 대비한 내륙과 해양을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 발전의 축으로서 동남권 전체를 연결하는 철로와 육로, 해로, 항로 등 입체적인 초 광역 SOC체계를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이달 개통을 앞둔 동해중부선(2020년 완공 예정)의 포항∼영덕 구간과 월포역사 오픈, 지역항공사 ‘에어포항’ 취항 등을 통한 환동해중심 산업·관광 인프라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북방경제협력을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임을 밝히고 있는 정부의 기조에 맞춰 러시아, 중국 등 극동아시아 지역과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사회.문화.예술분야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고, 영일만항 인입철도 및 국제여객부두 건설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53만 시민이 희망과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민생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선제적이고 총력적인 대응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민생안정을 위한 각종 사업의 성과가 실제로 시민들이 공감하고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실질적인 체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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