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시작 58일 만에 100도 달성

▲ 국채보상운동의 자랑스런 기부문화가 면면히 이어진 대구시, 지난해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했다.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해 국채보상으로 대표되는 나눔의 명성을 이어갔다.

대구시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92억100만원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시작한 ‘희망2018 나눔캠페인’에서 2018년 1월 16일 현재 92억8천여 만원이 모금되어 목표를 일찍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캠페인이 시작한지 58일 만이다. 캠페인 시작단계에는 재난·재해(포항 지진피해)로 이웃돕기 성금모금이 이원화되면서 이웃사랑 모금에 적신호가 켜졌고, 어금니 아빠사건, 일부 모금단체의 기부금 악용에 따른 기부 감소세가 나타나며 캠페인 목표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대구시민들의 나눔 정신이 빛났다. 12월 중순 이후 언론 등에서 전하는 예년보다 추워진 날씨와 기부한파의 소식을 접한 대구시민들과 기업들은 한 마음으로 사랑의 온도를 높여갔다.

㈜우리텍(대표이사 임길포)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5년 약정, 총 50억)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11도를 높였고, 한국감정원이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 2천만원을 기부해 지난해에 이어 사랑의 온도 10도를 높이게 되어 나눔의 열기는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키다리 아저씨는 6년 연속 따뜻한 기부를 이어가 대구를 넘어 전 국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9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대구의 나눔DNA를 계승하는 자랑으로 자리매김했다.

기업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대구 향토기업인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큰 기부를 이어갔고,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나눔 참여,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의 왕성한 사회공헌들은 모금목표액 100도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또한 한 해 내내 고사리 손에서 나온 동전을 모아온 유치원생들의 저금통, 건물 청소하는 아주머니의 작은 정성, 손주를 위해 아껴둔 어르신들의 쌈짓돈, 착한대구캠페인(착한일터,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시민)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주는 많은 기부자들까지 각계각층의 성금이 답지했다.

2018년 1월 16일 기준 모금액은 92억8천여 만원(사랑의온도 100.8도)으로 전년 동기 모금액 83억8천여 만원 보다 약 1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개인 기부는 23억여 원 모금되어 전체 기부액의 24.8%를 차지했으며, 특히 캠페인 기간 동안 9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의 탄생과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의 적극적인 나눔이 개인 기부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해준 1만3천700여 명의 기부자가 대구의 나눔온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전체 기부액의 67.6%를 차지한 법인(기업)기부는 62억7천만여 원이 모여 지난해 동기 45억여 원보다 39.3%가 증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의 자랑스런 기부문화가 면면히 이어진 기부문화의 선도 도시답게 나눔 DNA를 발현해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하게 해주신 우리 대구시민 한 분 한 분이 너무도 자랑스럽기에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달라”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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