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수협 수산물처리저장시설 전경.
냉동시설 확장으로 어민경제 개선 기대
동빈동 구 수산물 저장시설부지, 650평 매각 예정


포항수협이 오는 23일 어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립한 ‘수산물처리저장시설’ 준공식을 갖는다.

포항수협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은 지난 2014년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들어가 3년에 걸친 공사 끝에 지난해 12월 완공했다.

연면적 4천72㎡,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이 시설은 국비와 시도비 및 수협 자체 예산을 포함해 총 사업비 113억여 원이 투입됐다.

냉동고 44톤, 제빙 215각, 저빙시설 1천300각, 냉장보관 2천538톤의 수산물 저장이 가능하다.

당초 계획은 총 공사비 80억원을 투입, 3층 규모로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어획 물량의 증가로 시도에서 추가 지원이 이뤄져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앞서 지난해 포항수협은 송도동에 활어센터를 마련한데 이어 올해 수산물 냉동시설까지 갖추면서 어민들은 어선급유와 급수, 위판, 얼음과 미끼 등을 한 자리에서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됐다.

또 어민들은 위판하고 남은 활어를 저장할만한 마땅한 창고가 없어 싼 가격에 떨이로 내다 파는 경우가 많았다.

그동안 어민들은 동빈 내항 수협 수산물 냉장 시설을 이용해 왔다. 1970년대 이 시설은 건립한지 오래돼 건물이 지나치게 낡았고, 장비 또한 노후화와 장소가 좁은 관계로 어민들의 불만이 컸다.

게다가 조합원들은 어획 후 송도 선박 기름저장고에서 기름을 보충하고, 냉장시설이 있는 동빈 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수협은 어민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저장시설의 개보수를 수차례 진행해 왔지만, 어민들의 민원이 해소되지 않아 새로운 수산물 저장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었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정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새로운 수산물저장시설 건립 계획이 차질을 빚어 오다가 지난 2013년 현 포항수협 조합장을 비롯한 임원진의 정부를 상대로 한 끈질긴 설득으로 이같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수산물 저장시설 준공으로 수산물 손실을 막아 어민들의 수산물 유통에 도움을 주고 어민경제가 활성화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포항수협은 동빈 내항 수산물저장 시설에 대해 매각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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