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늦었지만 지역경제의 효자역할 ‘톡톡’

▲ 이강덕 포항시장이 무술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역동적인 포항건설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오랜 숙원사업 속도 낸다…지역경제 ‘청신호’
옛 포항역 개발, 영일만 관광특구, 영일만4산단 등 본격 추진 ‘착착’
이강덕 시장,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나간다면 반드시 극복
위대한 포항 건설은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지난해 발생한 11.15 강진은 53만 포항 시민을 한 순간에 희망이 없는 삶의 고통 속으로 빠지게 했다.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이 무너지고 공공시설이 피해를 입는 등 피해규모가 천억원을 넘어서 복구에는 수년이 걸린다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포항시민은 강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의 진두지휘 아래 2천여 명 공직자, 수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 3백억원이 넘는 국민성금과 구호물품은 새로운 안전도시 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본지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건설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단계적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 중인 포항시의 전략을 5회에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안전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최우선
②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건설
③지속발전 가능한 경제도시 도약
④늦었지만 지역경제의 효자역할 ‘톡톡’
⑤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 실현


이강덕 포항시장은 무술년 희망찬 새해를 알리는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사상초유의 지진 속에서도 어려움을 감내하고 의연하게 대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우리는 강철과도 같은 강한 의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지금까지 어려울수록 뭉치고 위기일수록 끊임없는 도전을 해왔듯이, 지금의 어려움도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화합해 나간다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재민들에게 "재건의 희망"을 시민들에게는 "내일의 꿈"을 줄 수 있는 주요사업들을 착실히 추진해 "지속발전 가능한 환동해중심도시 포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주요 내용은 무술년 새해에는 위기 극복을 넘어 위대한 포항 건설을 위해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손잡고 함께 나가자는 화합의 의미로 해석된다.


포항시는 올 한 해를 ‘지진피해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어려움을 딛고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철강경기의 침체 등으로 인해 오랫동안 미뤄져왔던 주요 숙원사업을 올해 안으로 본격 추진하여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옛 포항역 부지에 대한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 일대를 중심으로 한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 등이 올해 안에 첫 삽을 뜨면서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포항시는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라는 경제적 측면과 대구·경북지역의 상대적 소외감 해소라는 지역균형발전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요 숙원사업이 꼭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옛 포항역 부지 복합개발 속도 낸다…침체된 인근 상권 활기 기대

지난 2015년, KTX의 개통으로 지난 100년간을 포항 도심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던 포항역이 도심 외곽으로 옮겨가면서 인근지역은 침체기를 맞았다. 활력을 잃은 포항의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옛 포항역 철도부지의 공동주택 건설 등을 개발하는 ‘옛 포항역 복합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포항시는 앞서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등과 개발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자 협의회를 구성하는 한편, ‘구 포항역 복합개발 TF팀’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준비를 해왔다. 원도심의 한복판인 포항역 옛 부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변지역까지 파급효과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던 LH가 사업성 등의 이유로 포기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추진이 늦어졌으나, 포항시가 지난해 초에 민간사업제안 공모지침을 확정하고, 민간제안 공모 공고에 나서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민간사업자가 선정되면 즉시 부지조성 및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에는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국유지와 코레일이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용지들이 묶여있던 철도용도의 폐지 신청이 받아들여짐에 따라 개발이 한결 수월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 서로가 보유하고 있던 토지에 대한 교환승인까지 떨어지면 사업 추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가 옛 포항역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그리고 있는 밑그림은 주거공간과 사무공간, 그리고 휴식공간이 하나로 복합된 공간을 마련하기로 하고, ▷고급아파트 건축 ▷공영주차장 확보 ▷도심 중앙공원 조성 등 3가지 테마를 주축으로 개발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해상케이블카 건설 등 ‘관광특구’ 본격 추진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송도 일원의 항만 재개발 등을 통해 영일만 일대를 관광특구로 지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대상지역은 횟집이 밀집한 여남동을 시작으로 영일대해수욕장과 송도동 일원이다

이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국비와 민간투자 유치가 수월해지는 한편, 관광인프라를 확충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 제70조에 따라 시장·군수가 신청하면 관련기관의 협의를 거쳐 도지사가 지정하게 된다.

관련해서 포항시는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인 포항여객선터미널과 환호공원 전망대를 연결하는 총 길이 1.8km의 해상케이블카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민간자본 580억원이 투입될 본 사업이 2019년에 완공될 예정이어서, 올해 초 경북도에 ‘영일만관광특구’ 지정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영일만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그대로 살리고 환경훼손이 없는 범위 내에서 바다 위 100m 높이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해 아름다운 영일대해수욕장과 깨끗한 영일만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처럼 포항지역에도 해상케이블카가 완공되면 1,006억원의 생산·부가가치 유발효과와 함께 약 14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에도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포항시는 여남~영일대~송도 일원을 도심권역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우수관광 상품개발·육성과 관광편의시설 개선, 특색 있고 다양한 축제·행사 개최 및 홍보,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 개발 등을 담은 ‘영일만 관광특구’ 지정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 영일만4산단 조성사업 가시화…지역경제에 ‘청신호’

지난 2010년에 산업단지 지정·공고된 이후 약 7년째 표류하던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인 개발을 시작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

포항시는 지난 10일, 경북개발공사와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재 막바지에 있는 사업타당성 검토용역이 마무리 되면 ‘공기업평가원’의 평가와 경북도의회의 후속 행정절차 등을 거쳐 올해 안에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북구 흥해읍 용한, 우목, 곡강, 죽천리 일대 421만6000㎡(127만평)규모에 9,529억원을 투입해 신소재와 메카트로닉스 등 산업용지와 주거, 상업기능이 부여되는 복합시설 조성을 계획하였다.

관련하여 포항시는 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국내 유명 대기업들과의 협의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철강경기의 침체와 글로벌 경제위기, 또한 11.15지진의 여파 등으로 사업추진이 미뤄져왔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의 자발적인 요청에 의해 용한·우목·죽천리 등 일부구간의 규모를 축소·조정하여 곡강·용한리 일원의 78만평을 대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함에 따라 사업성을 높이는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한편, 경북개발공사의 참여로 사업의 신뢰도 확보와 사업기간 단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의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4산단이 완공되면 1조300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와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완공되면, KTX와 각종 고속도로, 항공 편 등 교통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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