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안(案) 합의도 결국 합의 국방부 존중 기대…“사업주체인 대구시민의 뜻 반영돼야 할 것”

지난 19일 4개 자치단체장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 관련 합의문 발표 후 권영진 대구시장<사진>이 언론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권 시장은 먼저 부지선정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위원회 안(案)에 대해서도 또한 용역 안(案)에 관해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고 술회하고, 최종부지 선정단계로 빨리 나가는 것이 이 사업이 조속히 그리고 흔들림 없이 추진되는 데 도움이 되는 방안이라고 관련 단체장 모두가 동의, 이번 합의에 이르렀다고 정리했다.

결국 권 시장은 지자체 간 결정을 위해선 절차를 수립하는 데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며 연구 발표와 설문 조사,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결정에 이르기까지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을 우려, 이번에 단안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비후보지에서 이전후보지를 거쳐 최종후보지에 이르는데 지연되는 시간으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보다는 모든 결정권을 국방부로 넘겨 최종후보지를 확정짓는 것이 사업달성에 효과적이며 선거를 앞둔 단체장으로서 유리한 고지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전부지 선정에 관한 최종결정권이 국방부에서 4개 지자체장으로 옮겨 왔다가 다시금 국방부로 넘어가는 형국이 됐다.

부지 선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미래에 발생할지 모르는 불만과 원성에 대해 지자체에 떠넘기려던(?) 국방부가 다시금 돌려받은 것이며, 결정을 통해 입지를 세워보려던 지자체도 서로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 결국 단일안을 마련하지는 못했다.

결코 이 일이 쉬운 일이 아님이 다시 한 번 더 드러난 것이 됐으며, 이에 대한 책임 문제에 군도 지자체도 조금은 더 부담을 덜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된 듯하다.

4개 지자체의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국방부의 뜻처럼 권 시장은 2개의 이전후보지를 추천하기로 합의, 결정한 것도 국방부에서 존중할 것이며 이에 따라 국방부가 빠른 결정을 내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업 주체의 입장에 서 있는 대구의 의사 반영에 대해 권 시장은 먼저 “대구공항 등 이전부지 선정문제는 사업주체가 대구이고 군위와 의성은 이걸 유치하려고 경쟁하는 곳이기에 대구시민의 뜻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간공항이 더 활성화되고 민간공항이 경쟁력 있는 공항으로 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이 공항의 이용자인 대구시민과 경북도민의 뜻을 물어서 대구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최종후보지 결정에 있어 가늠할 수는 없지만 대구시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개 지자체의 합의대로 최종 이전 부지를 선정할 때, 국방부가 대구·경북 시·도민과 군위·의성 군민의 뜻을 반드시 반영해 시·도민 모두가 환영하고 민간공항은 경쟁력 있는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되길 시·도민 모두는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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