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노후화 건물 재건축과 관련<본지 2017년 7월27일 1면 보도>, 예산조달이 어렵다는 핑계로 노후화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포항폴리텍대학에 따르면 폴리텍대학은 노동청 예산으로 운영되는 만큼 정부의 예산 지원 없이는 재건축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당초 폴리텍 측은 학교 부지 소유주인 경북도개발공사에서 건물 증축을 반대한데 따라 재건축이나 증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었다.

이에 경북도개발공사가 포항폴리텍대학의 교육환경 개선을 외면하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개발공사 측은 포항폴리텍대학에 증축 등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번에는 폴리텍대학 측이 예산조달의 어려움을 이유로 재건축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포항폴리텍 관계자는 “경북도개발공사의 반대로 건물 재건축 계획이 무산된 이후, 이들 노후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며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리모델링 한 건물을 재건축하는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재건축 예산마련도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관련,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한국폴리텍대학 측이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의지가 없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한 시민은 "지진으로 포항 소재 일부 학교들이 리모델링하고도 건물들이 붕괴된 마당에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 했다는 이유로 재건축 등을 미루는 것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적 특징을 감안하지 않은 안일한 학교 행정이다"고 질타했다.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는 4만8천여㎡ 부지에 건물 16개 동이며 대부분 지은지 오래된 건물이다. 포항캠퍼스 토지와 건물의 매입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110억원대로 알려졌다.

한국폴리텍 포항캠퍼스 부지와 건물은 경북도개발공사가 경북도청신도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경북도에서 받은 출자자금의 하나다.

개발공사는 포항캠퍼스 부지를 자금으로 환원하기 위해 하루빨리 매매해야 하는 실정이지만, 학교부지이기 때문에 장기 미처분 자산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경북도개발공사 측은 폴리텍대학 측에서 학교 용지 매입이 최선이라고 밝혀 왔다.

한편 경북도개발공사는 경북도로부터 받은 출자자산인 폴리텍 포항캠퍼스 부지에 대한 자산처분이 지연된데 따른 감사원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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