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산업에 쌓인 폐기물 등 마을입구와 근거리, 환경오염 우려

인근주민 신고에도 포항시 늑장 대응
업체 봐주기 아니냐 “의혹만 키워”


포항시가 남구 동해면 소재 M산업에 무더기로 쌓인 폐기물과 쓰레기 더미를 방치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이 업체에 쌓인 폐기물과 쓰레기 더미는 마을 입구에 있어 불과 몇 십 미터 거리의 주택까지 비산먼지 등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어 포항시의 신속한 대책이 요구된다.

인근 주민 A씨는 지난해 11월경 "이 회사가 폐기물 등을 무단 방치하고 있으며 특히 야간에는 몰래 도색작업까지 하고 있다"고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했었다.

하지만 민원제기 후 3개월여가 지났지만 포항시의 뒷짐행정에 M산업의 폐기물과 쓰레기는 줄지 않고 오히려 그 양(量)이 늘어가고 있다.

주민 A씨는 “포항시 수수방관으로 쓰레기양이 늘기만 했다.”며 “주택인근 야산에 온통 공장에서 날라 온 쓰레기로 뒤덮여 환경을 헤치고 있는데도 포항시는 공장에 얘기했다고만 하고 이를 방치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 "M산업은 야간에는 불법 도장작업까지 하고 있어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포항시에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며 "포항시 관계공무원들은 M사와 무슨 관계인데 이를 수개월째 방치하는 지 배경이 의심스럽다”고 비꼬았다.

포항시 관계자는 “그 회사 대표가 해외 출장 중이라 만나질 못했다. 공장에는 말이 통하지 않는 외국인 근로자 밖에 없어 아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계속된 민원인의 항의에 이 관계자는 “대표가 생활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해야 되는지 몰랐다고 해서 업체를 소개 해줬으니 곧 조치 할 것이다”는 엇갈린 답변을 내놔 환경단속보다는 업체 봐주기라는 의혹만 키웠다는 지적이다.

인근 주민들은 "생활쓰레기와 폐기물들을 처리하는 전문적인 업체들이 있을 것인데 어떻게 생활폐기물 더미가 FRP 어선을 만드는 이 공장으로 흘러 들어왔는지도 이상하다"며 "이는 관계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위법사항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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