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물산업의 브레인 '물산업육성 협의회' 대폭 개편

경북도는 23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지역 물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물산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물시장은 연평균 6.5%씩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2025년 기준 8천650억달러(1천38조원)까지 급성장해 21세기를 주도할 ‘블루골드’ 산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도는 ‘브라질 세계물포럼 참가’를 시작으로 지역 물산업의 아이디어뱅크인 ‘4기 물산업 육성협의회의 발족’과 전자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고순도 클러스터 단지’ 조성,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고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수문조사 분야 국내 최고의 권위기관인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3월에는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 개최지 자격으로 ‘제8차 브라질 세계물포럼’에 참가한다. 세계물포럼은 세계 물 문제 해결을 논의하고 물산업 분야 최신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1997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물산업의 올림픽’으로 불린다.

도는 세계물포럼에서 ‘대한민국 국제물주간’ 행사의 성공 추진 등 세계물포럼 개최 이후 경북의 지구촌 물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지역 물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홍보를 계획 중이다.

아울러 경주시는 ‘제7차 세계물포럼’ 기간 중 각국 참가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급속수처리 기술로 남미시장 진출을 노크할 예정이다.

변화하는 물환경 여건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경북 물산업육성협의회(회장 이순화, 영남대 환경공학과)를 대폭 개편해 4기 협의회를 출범한다.

지금까지 상·하수분야와 수처리, 물산업 비즈니스, 해양물산업, 수자원 등 다양한 물 분야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된 3기 경북 물산업육성협의회는 물산업 산·학·연 매칭, 전국 최초 물산업 유망기술 로드맵 발표 등 주요 시책의 아이디어를 제공해 왔다.

4기 협의회는 실질적이고 지역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넓힐 전문가들을 초빙, 대폭 개편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낙동강 물을 고순도로 처리해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첨단 전자회사에 공급하는 ‘고순도 클러스터 단지’ 조성사업을 중앙부처와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 등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단지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 구미는 신규 산업단지 입주 계획과 함께 첨단 전자, 탄소 소재 등에 걸쳐 고순도 공업용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첨단 산업체 입주가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물의 순환과 홍수예보에 필요한 자연현상을 조사·분석해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는데 기여키 위해 지난해 8월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을 상주지역에 유치해 경북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수행해 수자원 등 지리적 여건상 상주시가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이후 국토부는 지난해 기관 설립 근거법령(수자원의 조사·계획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관련 규정을 마련해 올 상반기에 이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김진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 물산업의 역량 강화로 경북이 세계 물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경북형 물 산업을 육성해 청년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