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진전문대학 봉사단 학생들이 필리핀 쿠엔카 시 아이 들의 얼굴에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학 글로벌봉사단원이 겨울방학을 맞아 필리핀에서 땀방울을 쏟으며 인류애 를 실천했다.

23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이번 재학생 20명과 봉사단장 등 22명이 참여한 봉사단은 지난 5~19일까지 필리핀 마닐라 남쪽에 위치한 쿠엔카 시(市)에서 보건위생 교육, 환경개선 공사와 한글교육, K-POP과 태권도 시범공연 등을 펼치며 한비(韓比)간 우호증진과 친선을 다졌다.

봉사단이 찾은 쿠엔카 시는 조그마한 농촌 도시로 대부분의 인구가 농업에 종사하고, 도시 외곽 산속엔 판자촌 같은 빈민촌이 산발적으로 형성돼 있다. 봉사단은 2개 빈민촌을 찾아 이곳 마을 입구도로에 태양광 가로등 10개를 설치했다. 구멍을 파고, 콘크리트로 타설로 5M 기둥을 세워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한 결과 주민들의 야간 이동이 편리해졌다.

또 4곳의 빈민촌지역의 데이케어센터를 방문해 아이들을 위한 풍선아트, 페이스페인팅과 함께 K-POP댄스, 태권도 공연을 선보였고, 여학생들에게는 보다 낳은 삶을 위한 'BLG'교육(Better Life of Girls, 성생식보건, 비즈공예)도 실시했다.

또한 쿠엔카국립고등학교에서 응급처치와 한국어교육을, 필리핀공과대학 쿠엔카캠퍼스에서는 이곳 대학생들과 양국 문화를 상호 펼쳐 보이는 교류 활동을 펼쳤다. 현지주민을 초청해 한식 문화를 알리기도 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의 대표음식인 떡국, 주먹밥, 김치전, 돼지갈비 등을 요리해 이들에게 대접했는데 350여 명이 몰렸다. 보름동안 진행된 이번 봉사 활동에는 현지 주민 2천100여 명이 참여하며 한국 학생들의 방문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봉사에 참여한 이영지 학생(여·간호학과 2년)은 "해외봉사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제겐 큰 행운이었다"며 "이곳 아이들이 우리의 작은 관심에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웃들을 배려하는 법, 사랑하는 법을 배우며 내가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원영 봉사팀장(전자정보통신계열 1년·24)은 "출국 전에 잠을 줄여가며 준비해서 온 보람이 있다"면서 "매 순간순간이 새로운 사람, 새로운 경험으로 가슴이 벅차 오른다. 이번을 계기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16년간 해외 3개 국가에 총 340명을 봉사단으로 파견했다. 특히 이번 봉사활동 참가자 모집에는 선발인원의 배가 넘는 학생들이 지원해 인류애 실천을 위한 봉사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저작권자 © 대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